'유종의 미' 키움 정찬헌 "나 자신에게 잘 버텨줘서 고맙다고 말하고 싶다"

서장원 기자 2021. 10. 27. 2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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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찬헌(키움 히어로즈)이 정규 시즌 마지막 선발 등판 경기에서 화려한 피날레를 장식했다.

정찬헌은 "당연히 포스트시즌에 나가고 싶다"면서도 "만약 지더라도 선수들이 남은 경기 최선을 다해 후회없이 시즌을 마감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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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삼성전 선발승..개인 최다승·최다이닝 달성
키움 히어로즈 정찬헌.(키움 히어로즈 제공) © 뉴스1

(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정찬헌(키움 히어로즈)이 정규 시즌 마지막 선발 등판 경기에서 화려한 피날레를 장식했다.

정찬헌은 27일 고척 삼성 라이온즈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3피안타 4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 8-3 승리에 발판을 놓았다.

시즌 9승(5패)째를 거둔 정찬헌은 한 시즌 개인 최다승 기록을 새로 썼다. 더불어 이날 경기로 총 114⅓이닝을 소화해 한 시즌 개인 최다 이닝 기록도 새로 달성했다.

홍원기 키움 감독도 경기 후 "정찬헌이 6이닝 무실점으로 막아준 게 승리 요인"이라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경기 후 정찬헌은 "나와 팀, 그리고 선수들이 한마음 한뜻으로 경기를 잘한 것 같다. 남은 경기들을 모두 이겨야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집중력을 잃지 않은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도 삼성의 발목을 잡은 정찬헌은 2015년부터 이어진 삼성전 무패 행진을 계속 이어갔다. 명실상부 '삼성 천적'이라 불릴 만 하다.

이에 대해 정찬헌은 "나도 삼성에 강한 비결을 알고 싶다"고 웃은 뒤 "삼성이라고 특별히 다른 전략으로 상대한 건 아니다. 오늘도 지난 대구 경기와 비슷한 레퍼토리로 던졌다. 더 신중하게, 매 이닝 베스트로 투구하겠다는 생각으로 임했다"고 설명했다.

올 시즌은 정찬헌에게 우여곡절이 많은 해였다. 투구 내용에 기복이 있었고 무엇보다 시즌 도중 LG에서 키움으로 트레이드 되는 큰일이 있었다.

정찬헌은 "좋았던 점과 나빴던 점이 확실하게 구분된 해인 것 같다. LG에서 시즌 스타트가 좋았다가 한 번 크게 무너졌고, 트레이드 후에도 잘 던지다 무너졌다. 한 시즌을 치르다보면 흔히 있는 일이나 올해는 유독 그런 시간이 길었다"며 되돌아봤다.

기복을 겪으면서 느낀 점도 있다. 정찬헌은 "내년엔 무너지더라도 즉각적으로 변화를 줘 빨리 부진에서 빠져나오는게 숙제이자 목표"라면서 "올 한 해 잘 버텨줘서 나 자신에게 고맙다고 말해주고 싶다. 주변에서 도와준 분들에게도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날 승리로 키움은 포스트시즌 진출 희망을 이어갔다. 정찬헌은 "당연히 포스트시즌에 나가고 싶다"면서도 "만약 지더라도 선수들이 남은 경기 최선을 다해 후회없이 시즌을 마감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superpow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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