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운하우스에서 제주살이?..제주 '불법 숙박업' 기승
[KBS 제주] [앵커]
제주를 찾는 국내 관광객이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하고 있는데요,
온라인 숙박 공유 사이트 등을 통한 불법 숙박 영업이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민소영 기자가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한적한 농촌 마을에 있는 신축 타운하우스 단지.
공무원이 초인종을 누르고 거주 여부를 확인합니다.
["(제주시청 관광진흥과에서 나왔는데요. 여기 사시는 분이세요?) 아니에요. (여행차 오신 거예요?) 네, 맞죠."]
이 단지에서만 숙박 공유 사이트를 통해 불법 숙박업을 하는 정황이 두 곳 이상 확인됐습니다.
["저희 3주, 임대라고 해야 하나. 어떻게 말해야 할지 모르겠네. (오셨을 때 수건이라든지, 이불이나 샤워용품 이런 소모품들도 다 제공 받으신 거예요?) 네."]
숙박업 등록을 하지 않고 침구류와 수건 등을 제공하는 영업 행위는 불법입니다.
제주에서는 최근 몇 년 새 이 같은 불법 숙박업이 크게 늘고 있습니다.
단속에 적발된 것만 3년 전 100여 건에서 지난해 540여 건으로 무려 5배 이상 급증했고, 이 가운데 3분의 1가량이 사법기관에 고발 조치 됐습니다.
특히 코로나19 여파에 사람이 몰리지 않는 한적한 숙소가 인기를 끌면서, 미분양 주택 등을 활용한 불법 숙박업이 성행하는 건데, 소방 안전과 위생 등 관리 사각지대에 놓여 있습니다.
[양선희/제주시 숙박업소 점검 T/F 팀장 : "미등록업소, 불법 숙박업소는 법적 테두리 밖에 있기 때문에, 숙박객들이나 관광객들의 큰 피해가 우려됩니다."]
아파트 같은 공동 주택에서도 미등록 숙박업으로 인한 주민 불편과 민원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제주시는 불법 숙박업이 의심될 경우, 적극적으로 신고해달라고 부탁했습니다.
KBS 뉴스 민소영입니다.
촬영기자:부수홍/그래픽:서경환
민소영 기자 (missionalist@kbs.co.kr)
Copyright © KB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끝내 아들이 전한 대독 사과…“5·18 희생자에 용서 구해”
- “돌파감염 10만 명당 74명꼴, 얀센-30대 가장 많아”…“5~11살 접종 검토 안 해”
- 다중이용시설 전국 동일하게 시간 제한 해제…유흥시설은 자정까지만
- “오징어게임 애들 볼까 무서워”…美 의회, 유튜브·틱톡 줄줄이 불러 “어린이 보호해라”
- “손실 난 건 마찬가지인데”…자영업자 밀착 취재
- “피하고 멈추고 척척”…‘레벨4’ 첫 도로 도전
- 누리호가 찍은 영상 공개…푸른 지구 선명하게 포착
- 공정위, 킨앤파트너스의 SK 계열사 여부 현장조사
- ‘고양이에게 생선’ 현대제철 직원이 니켈 15억 원어치 훔쳐
- [박종훈의 경제한방] 2022년 중반 이후 증시 진검승부가 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