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운하우스에서 제주살이?..제주 '불법 숙박업' 기승

민소영 2021. 10. 27.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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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제주] [앵커]

제주를 찾는 국내 관광객이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하고 있는데요,

온라인 숙박 공유 사이트 등을 통한 불법 숙박 영업이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민소영 기자가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한적한 농촌 마을에 있는 신축 타운하우스 단지.

공무원이 초인종을 누르고 거주 여부를 확인합니다.

["(제주시청 관광진흥과에서 나왔는데요. 여기 사시는 분이세요?) 아니에요. (여행차 오신 거예요?) 네, 맞죠."]

이 단지에서만 숙박 공유 사이트를 통해 불법 숙박업을 하는 정황이 두 곳 이상 확인됐습니다.

["저희 3주, 임대라고 해야 하나. 어떻게 말해야 할지 모르겠네. (오셨을 때 수건이라든지, 이불이나 샤워용품 이런 소모품들도 다 제공 받으신 거예요?) 네."]

숙박업 등록을 하지 않고 침구류와 수건 등을 제공하는 영업 행위는 불법입니다.

제주에서는 최근 몇 년 새 이 같은 불법 숙박업이 크게 늘고 있습니다.

단속에 적발된 것만 3년 전 100여 건에서 지난해 540여 건으로 무려 5배 이상 급증했고, 이 가운데 3분의 1가량이 사법기관에 고발 조치 됐습니다.

특히 코로나19 여파에 사람이 몰리지 않는 한적한 숙소가 인기를 끌면서, 미분양 주택 등을 활용한 불법 숙박업이 성행하는 건데, 소방 안전과 위생 등 관리 사각지대에 놓여 있습니다.

[양선희/제주시 숙박업소 점검 T/F 팀장 : "미등록업소, 불법 숙박업소는 법적 테두리 밖에 있기 때문에, 숙박객들이나 관광객들의 큰 피해가 우려됩니다."]

아파트 같은 공동 주택에서도 미등록 숙박업으로 인한 주민 불편과 민원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제주시는 불법 숙박업이 의심될 경우, 적극적으로 신고해달라고 부탁했습니다.

KBS 뉴스 민소영입니다.

촬영기자:부수홍/그래픽:서경환

민소영 기자 (missionalist@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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