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동의 4회' 만든 최정의 실책 ..홈런 꿈 꾼 김태형, 수비에서 웃었다 [스경X리뷰]

 문학 | 안승호 기자 2021. 10. 27. 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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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경향]

27일 문학 SSG전에서 또 한번 스파이더맨 수비를 선보인 두산 정수빈(오른쪽). 연합뉴스


SSG 외국인 에이스 윌머 폰트는 두산에는 1980~90년대 프로야구의 선동열 만큼 위협적인 존재다. 폰트는 올시즌 두산전에 4차례 나와 3승무패 평균자책 0.64를 기록했다. 피안타율도 0.164에 불과했다,

27일 문학 SSG전에서 폰트를 다시 만난 김태형 두산 감독은 그간의 흐름을 바꿀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로 홈런을 꼽았다. 그러나 마지막 4위 다툼으로 가을야구 못지않은 긴장감이 깃들었던 양팀의 대결은 큰 경기에서는 흔히 그렇듯 수비에서 갈렸다.

0-0이 4회초, 두산은 폰트의 제구가 흔들리는 사이 볼넷 2개를 곁들이며 1사 만루 찬스를 만들었다. 이어 나온 7번 강승호가 2구째 슬라이더에 타이밍을 빼앗기며 친 타구가 3루 쪽으로 굴렀다. 전진하며 바운드를 맞춘 SSG 3루수 최정이 타구를 한번에 잡아 처리했다면 적어도 홈인하는 3루주자는 쉽게 잡을 수 있는 타이밍. 포수와 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 처리로 시도해볼 만했다.

그러나 타구를 한번 떨군 최정은 홈승부를 포기해야했고 1루 송구까지 빗나가 타자 주자까지 살려줬다. 두산은 선취점을 뽑으면서 다시 1사 만루로 이어진 찬스를 놓치지 않았다. 박세혁의 내야땅볼로 추가점을 뽑은 뒤 적시타 3개를 연결하며 대거 6점을 몰아냈다. 폰트는 6회 2사까지 버티며 7안타 8실점했지만 자책은 2점 뿐이었다.

반대로 두산은 수비에서 SSG의 추격 기회를 지웠다. 8-1이던 6회말 2사 2·3루에서는 SSG의 이현석의 타구가 좌중간을 가를듯 비행했다. 야구장의 누구라도 2타점 적시타를 확신하는 순간, 스파이더맨처럼 몸을 던진 두산 중견수 정수빈의 글러브에 타구가 걸려들었다. 그렇게 SSG의 추격은 맥이 끊겼다.

SSG는 두산 불펜진이 흔들리던 8회 무사 만루 찬스를 만든 뒤 4점을 내며 5-8까지 따라붙기도 했다. 6회 안타성 타구가 그대로 떨어져 2점을 추격하며 경기 중반 분위기를 앞서 바꿔놓지 못한 것이 아쉬울 만했다. SSG는 9회에도 2사 1·2루를 만들고 한유섬의 동점 홈런을 기대할 상황까지는 만들었지만, 두산 마무리 김강률을 극복하지 못하고 마지막 공격을 마무리했다.

4위 두산은 5위 SSG와의 마지막 2연전 첫 경기를 8-5로 잡아내며 두팀의 간격을 1.5게임차로 벌렸다. 두산은 3경기를 남겨둔 가운데 28일 SSG전을 승리하면 4위를 확정한다. SSG는 마지막 두산전을 포함해 2경기만 남겨놓고 있다.

 문학 | 안승호 기자 siwo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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