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로에 선 '종단 열차'.."철도 환경 변화 득실 검토"

이만영 2021. 10. 27.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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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청주] [앵커]

충청북도가 남부와 북부를 잇는 충북 종단 열차 운행을 재검토하면서, 반발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데요,

충청북도는 지역 교통 환경이 변화된 만큼, 적절성을 따져보는 것으로 '운행 중단'을 전제한 것은 아니라며 선을 그었습니다.

보도에 이만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민선 6기 이시종 지사의 공약 사업인 충북 종단 열차는 2014년 5월, 첫 운행을 시작했습니다.

충북 남단의 영동과 북부에 있는 단양을 오가며, 두 지역 간 교류 활성화를 통해 낙후된 지역의 균형 발전을 꾀하겠다는 취지였습니다.

현재까지 누적 이용객이 2백만 명을 넘어선 가운데, 코로나19 확산과 함께 열차 이용률이 크게 떨어졌습니다.

이런 가운데 충청북도가 종단 열차 운행 전반에 대해 내부적으로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운행 중단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오영탁/충북도의회 본회의 5분 자유 발언/지난 12일 : "어제는 충북 종단 열차 운행한다고 지역 주민들에게 홍보세례를 퍼붓더니 오늘은 운행 중지를 검토한다며 슬며시 시군 담당 공무원 의견만…."]

충청북도는, 종단 열차의 지속적인 운행 여부를 살펴보는 것은 맞지만, 중단을 염두에 둔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다만, 매년 코레일 측에 손실보상금 16억 원을 지원하고 있는 만큼, 사업 실효성을 따지지 않을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더욱이 지난 7년여 동안 교통 여건도 변했습니다.

최근,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 계획에 대전~옥천 간 광역 철도가 반영됐고, 중부내륙철도 1단계 구간인 경기도 이천에서 충주 구간이 올 연말 개통을 앞두고 있는 만큼, 충청북도는 원론적인 차원에서 득과 실을, 꼼꼼히 살펴보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혜옥/충청북도 교통정책과장 : "철도 여건 변화가 가장 주된 요인이고요, 거기에 맞춰서 종단 열차도 지속 운영을 할지 중단을 할지 이런 부분도 고민을 해보는 단계이다."]

충북 종단 열차의 운행 지속 여부는 내년 예산안을 도의회에 제출하는 다음 달 초 결정될 전망입니다.

KBS 뉴스 이만영입니다.

촬영기자:박준규

이만영 기자 (2man0@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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