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배구 현대건설 개막 4연승..현대캐피탈은 외인없이 대한한공 꺾고 선두 질주

[스포츠경향]

프로배구연맹 제공

여자배구 현대건설이 개막 4연승을 달렸다.

현대건설은 27일 장충체육관에서 벌어진 도드람 2021~2022 V리그 여자부 경기에서 지난 시즌 트레블을 달성한 GS칼텍스를 세트스코어 3-1(15-25 25-21 25-21 25-23)로 눌렀다. 개막 4연승으로 승점 12점을 쌓은 현대건설은 단독 선두를 굳게 지켰다. GS칼텍스는 시즌 첫 패배(2승)를 당했다.

승부처는 3세트였다. 현대건설은 19-21로 끌려가던 세트 후반 내리 6점을 뽑아내며 흐름을 완전히 뒤집었다. 양효진의 시간차 공격과 정지윤의 퀵오픈으로 21-21 동점을 이룬 뒤 야스민 베다르트의 가로막기 득점 2개, 양효진, 정지윤의 득점을 묶어 3세트를 대역전승으로 마무리했다. GS칼텍스는 카메룬 출신 새 외인 레티치아 모마 바소코의 결정적인 공격 2개가 모두 야스민에게 가로막힌 게 뼈아팠다.

야스민은 4세트 23-23에서 오픈 득점을 꽂았고, 24-23에서는 GS칼텍스 강소휘의 강타가 그대로 아웃되면서 현대건설의 승리가 확정됐다. 현대건설은 블로킹에서 15-6으로 GS칼텍스를 압도했다. 야스민이 28점, 양효진이 16점, 정지윤이 13점을 터뜨려 승리에 앞장섰다.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남자부 경기에선 현대캐피탈이 지난해 통합 챔피언 대한항공을 3-2(25-21 16-25 22-25 25-20 15-10)로 따돌렸다. 현대캐피탈은 외인 선수 없이 단독 선두(승점 9점·3승1패)를 달렸다. 그 사이 현대캐피탈은 OK금융그룹, 우리카드에 이어 대한항공까지 리그 강팀을 무너뜨리며 돌풍을 예고하고 있다.

현대캐피탈 간판 공격수인 문성민(21점)과 허수봉(17점)이 38점을 합작해 승리를 쌍끌이했다. 현대캐피탈은 팀 블로킹에서도 12-8로 대한항공에 앞섰다.

대한항공은 현대캐피탈보다 12개 많은 범실 31개로 자멸했다.

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