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성수기 수확철 일손 부족..애타는 농심
[KBS 대구] [앵커]
연중 가장 바쁜 수확철이 다가왔지만 정작 농가들은 일손 부족으로 시름이 깊습니다.
특히 올해는 코로나19로 외국인 근로자의 입국이 막히면서 농가들이 사람을 구하는데 애를 먹고 있습니다.
안상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2천 제곱미터 규모의 사과 농장에서 아침부터 사과 수확 작업이 한창입니다.
이 농장의 적정 일손은 30명이지만 마을 주민 등 최대한 모은 일손이 20명밖에 안됩니다.
농민들은 수확 적기를 놓칠까 애가 탑니다.
[김유배/사과 농가 팀장 : "외국 인력들이 지금 빠져나간 상태여서 사람이 많이 부족해요. 전년도에 비하면 수확기가 사람이 없으니까 10일 정도 더 밀리는 거죠."]
인근 농장도 사정은 마찬가지입니다.
[이정민/사과 농가 주인 : "코로나 이후에 인건비도 많이 올라서 저희도 마지못해 쓰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생산이 더 중요하지 않습니까?"]
수확기에 접어들었지만 코로나19로 외국인 근로자의 입국까지 막히면서 농가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2019년 기준 경북의 외국인 근로자 수는 280명이었지만 코로나19가 시작된 지난해는 60명, 올해는 20명으로 계속 줄었습니다.
2019년에는 영주와 의성 등 경북 7개 시군에서 외국인 근로자가 일했는데 올해는 영양 한 곳뿐입니다.
경상북도는 급한 대로 자원봉사 인력을 투입하고 있지만 인력난을 해소하기에는 역부족인 상황.
[박준로/경상북도 농촌활력과장 : "농촌 인력 공급 서비스센터를 도내 23개 전 시군으로 확대 시행하고 센터 간 연계 강화를 통하여 원활한 인력 수급을 지원할 계획에 있습니다."]
가파른 농촌 고령화에 코로나19로 인한 외국인 근로자 입국까지 막혀버리면서 수확철 난국에 빠진 농촌, 일손 확보를 위한 중장기적인 대안 마련이 절실해 보입니다.
KBS 뉴스 안상혁입니다.
촬영기자:신상응/그래픽:인푸름
안상혁 기자 (cros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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