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퀴즈' 박혜란 "끝이라 생각했을 때 새로운 출발 돼"
[스포츠경향]
‘유 퀴즈 온 더 블럭’ 박혜란 작가가 교육에 관해 이야기했다.
27일 오후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는 수확의 계절 특집으로 이적의 어머니이자 우리나라 1세대 여성학자 겸 자녀 교육 멘토 박혜란 작가가 출연했다.
이날 박혜란 작가는 “여성학자라는 이름으로 많이 불렸는데 요즘은 이적 엄마에다가 작가라고 불리고 있는 할머니입니다”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자녀 교육서를 쓰게 된 계기로 그는 “막내가 대학을 들어갔을 때 노하우를 책으로 써보지 않겠냐는 얘기들이 굉장히 많았다. 그런데 그 전부터 과열된 우리나라 교육 환경 속에 ‘우리 조금 여유를 갖고 품을 좀 넓게 가지고 세상을 보고 애들도 너무 공부 하나에만 집중시키지 말자’라는 뜻을 모아 강연을 많이 다녔다”라고 밝혔다.
이어 박혜란 작가는 “사실 ‘좋은 얘기다’라고 하지만 안 먹히더라. 한국 현실은 일단 공부다. 아이들이 하고 싶은 일을 얘기하면 ‘그거 다 대학 들어간 다음에’라고 하지 않느냐. 학업 때문에 스스로 목숨을 끊는 아이들도 생기니까. 우리 제발 아이들을 좀 자유롭게 키우자고 하다 아이 셋이 명문대를 들어갔다 이러니까 ‘그렇게 키워도 될 수도 있구나’라는 생각들이 많이 강해진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당시 아들 세 명이 박혜란 작가가 책을 쓰는 것을 반대했다는 물음에 그는 “어머니가 언제 저희를 키우셨습니까. 우리가 알아서 자랐지, 키운 게 아니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베스트셀러가 된 자녀 교육서에 그는 “그때 남편이 조그맣게 사업을 하다 엎어졌다. 굉장히 어려워졌는데 이적이 데뷔했다. 바로 그 전해 겨울에 데뷔했다. 얘가 어린 마음에도 ‘제가 가장이 되어드릴까요?’ 이렇게 이야기하더라. 그래서 앞길이 구만리 같은 청년의 발목을 제가 왜 잡겠냐. 이제부터는 내가 가장의 역할을 하겠다 해서 책을 쓴 거다. 세상에는 끝이라 생각했을 때가 또 새로운 출발이 되는 것 같다”라고 전했다.
박혜란 작가는 “책을 써서 돈이 엄청나게 들어오니까 애들이 보면 배가 아프다. 돈을 하나도 안 들여 키웠는데 자기들 얘기 써서 떼돈을 벌었잖아요. 배 아파하더라”라고 설명해 폭소케 했다.
다섯 식구의 공통점으로 서울대를 나온 것을 말하자 박혜란 작가는 “그 말씀 그만 하세요”라고 말했고 유재석은 “처음 했어요”라고 억울해했다.
자녀들에게 가장 많이 해왔던 이야기로 그는 “엄마는 너무 바빠서 너희들을 일일이 챙겨 줄 수 없다. 알아서 거라”라고 말했다. 이에 이적은 “자율적인 영향을 많이 주셨던 것 같다. 중간에 비가 쏟아져서 하교해야 하는데 주로 어머님들이 우산을 갖고 오시는데 저희 어머니는 한 번도 안 오셨다”라고 전했다.
그 말에 박혜란 작가는 “아파트 안의 학교라 거리가 짧다. 사실 친구 우산을 같이 쓰자고 해야 하는데 그게 자존심이 상해서 싫으면 짧은 거리, 집에 뛰어와서 샤워하면 된다”라고 설명했다. 이적은 “그때는 그게 섭섭하다기보다 ‘우리 엄마 안 와’, 영웅 심리라 그럴까 좋은 말로 뿌듯하다고 그럴까. 부모님이 안 오신 애들이 남으면 나가서 거기서 물놀이를 시작하는 거다. 그때 한 번 젖으면 더 이상 젖지 않는구나라고 느꼈다. 순간 해방감도 느끼고 했다”라고 밝혔다.
한편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은 매주 수요일 오후 8시 40분에 만나볼 수 있다.
김한나 온라인기자 klavier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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