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음 민원 불만에 시청 옥상 오른 50대..경찰과 1시간여 대치 끝에 내려와

김준호 기자 2021. 10. 27. 2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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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울산시청 옥상 난간에 50대 남성이 올라가 경찰과 대치 중인 모습. /연합뉴스

소음 민원이 해결되지 않는다고 불만을 호소하며, 울산시청 옥상에 올랐던 50대 남성이 1시간 넘게 경찰과 대치하다 무사히 내려왔다.

울산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48분쯤 “울산시청 1별관 7층 옥상 난간에 민원인이 뛰어내리려 한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옥상에 오른 이는 50대 중반의 남성 A씨로 집 주변 아파트 공사와 관련해 시청을 찾은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소음 문제로 시청과 구청 등에 민원을 제기했지만 해결 되지 않자 술을 마신 상태로 시청 별관 옥상에 올라갔다.

현장에 있던 시청 직원 등에 따르면 A씨는 옥상 난간 위를 걸어 다니거나, 걸터 앉는 등 다소 위험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지역 경찰을 비롯해 위기협상팀 4명을 현장에 투입해 A씨 설득에 나섰다. 울산 남구 정신건강보건센터에서도 현장 지원에 나섰다.

소방 당국은 혹시 모를 사고에 대비해 1층 바닥에 에어매트를 깔고 상황을 예의주시했다.

이날 소동은 약 1시간 30분만에 종료됐다. 당시 현장에 출동한 임현규 남부경찰서장이 A씨에게 다가가 “제가 남부경찰서장이다”며 악수를 건넸다.

A씨가 임 서장의 손을 잡는 순간 임 서장이 힘껏 잡아 당겼다. 놀란 A씨가 난간을 붙잡으며 버텼지만, 주변에 대기 중이던 경찰관들이 함께 A씨를 옥상 바닥으로 끌어 내렸다. A씨의 안전을 확보한 경찰은 8분 정도 더 설득한 끝에 오후 6시15분쯤 A씨와 시청 옥상에서 내려왔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귀가 조처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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