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2' 전남, '대어' 울산 2-1로 꺾고 14년 만에 FA컵 결승진출

문대현 기자 2021. 10. 27. 21:0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K리그2 전남 드래곤즈가 대한축구협회(FA)컵 준결승에서 K리그1을 대표하는 강호 울산 현대를 잡는 이변을 연출하며 결승에 진출했다.

전남은 27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FA컵 준결승전에서 전반 22분 이종호의 선제골과 후반 4분 장순혁의 추가골에 힘 입어 바코가 한 골을 만회한 울산에 2-1로 이겼다.

울산은 전반 32분 바코의 슈팅이 나왔고 전반 34분에는 윤일록도 기회를 잡았으나 전남 박준혁 골키퍼가 막아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울산 출신 전남 공격수 이종호 결승골 포효
트레블 노리던 울산, ACL 이어 FA컵도 탈락
FA컵 4강전에서 득점에 성공한 전남 이종호 (대한축구협회 제공)

(서울=뉴스1) 문대현 기자 = K리그2 전남 드래곤즈가 대한축구협회(FA)컵 준결승에서 K리그1을 대표하는 강호 울산 현대를 잡는 이변을 연출하며 결승에 진출했다.

전남은 27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FA컵 준결승전에서 전반 22분 이종호의 선제골과 후반 4분 장순혁의 추가골에 힘 입어 바코가 한 골을 만회한 울산에 2-1로 이겼다.

객관적 전력상 열세를 딛고 울산을 물리친 전남은 2007년 이후 14년 만에 FA컵 정상을 노려볼 수 있게 됐다.

반면 한때 트레블을 노렸던 울산은 지난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4강에서 패한 데 이어 FA컵마저 탈락하면서 '더블'의 꿈마저 사라졌다. 특히 리그에서도 2위로 떨어진 상황이라 졸지에 무관을 걱정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

경기 초반은 울산의 흐름이었다. 전반 7분 기습적인 불투이스의 중거리슛에 이어 전반 14분에는 김성준이 상대 골키퍼의 실수를 틈 타 헤더로 슈팅을 기록했다. 그러나 골망을 흔들지는 못했다.

전반 17분에는 골문 근처로 침투한 윤빛가람이 결정적인 기회를 맞았으나 전남 수비수의 방해로 슛까지 이어가지 못했다.

이 과정에서 전남의 최호정이 윤빛가람의 유니폼을 잡아당겨 비디오판독에 들어갔다. 그러나 주심은 반칙 선언을 하지 않으면서 울산의 기회가 무산됐다.

울산 현대 바코(오른쪽) (대한축구협회 제공)

위기를 넘긴 전남은 전반 22분 선제골을 만들어냈다. 코너킥 찬스에서 김현욱의 킥을 이종호가 머리로 꽂아넣었다.

2017시즌 울산에서 활약했던 이종호는 전 소속팀에 비수를 꽂는 골을 기록한 후 과거 울산 시절 자주하던 호랑이 세리머니를 펼쳤다.

예기치 못한 득점을 허용한 울산은 주춤했고, 전남은 최전방에 발로텔리를 활용한 공격으로 울산을 계속 위협했다.

발로텔리는 전반 중반 결정적인 기회를 두 차례 맞이했으나 조현우의 선방에 막혀 추가골을 넣지 못했다.

울산은 전반 32분 바코의 슈팅이 나왔고 전반 34분에는 윤일록도 기회를 잡았으나 전남 박준혁 골키퍼가 막아냈다.

전반을 한 점 앞선 채 마친 전남은 후반 초반 추가골까지 기록했다. 울산 신형민의 수비 실수를 틈타 장순혁이 침착하게 득점에 성공했다.

궁지에 몰린 울산은 이동경과 오세훈을 투입하며 분위기를 반전시키려 했지만 박준혁 골키퍼의 벽을 넘지 못했다.

후반 막판에는 울산 바코가 페널티킥을 성공시키며 한 점을 따라붙었으나 시간이 갈수록 울산 선수들의 움직임은 둔해져 갔고, 박준혁 골키퍼의 벽을 뚫지 못하며 동점을 만드는 데 실패했다.

결국 전남이 울산이라는 거함을 침몰시키며 1997년·2006년·2007년에 이어 네번째 FA컵 우승을 기대하게 됐다.

eggod6112@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