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등' 아파트 대신 오피스텔·빌라로 매수세

박세준 2021. 10. 27. 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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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아파트값이 급등하면서 오피스텔과 다세대·연립주택(빌라)의 거래량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방 관계자는 "교통이 좋고 업무 지구와 가까운 오피스텔의 경우 거주수요와 투자수요 모두 꾸준한 편"이라며 "아파트값 급등에 따라 최근에는 상대적으로 시세가 낮은 주거용 오피스텔을 찾는 수요도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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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기 오피스텔 매매 48%↑
빌라 가격 6% 올라.. 2020년 1.8배
지난 24일 서울의 한 빌라촌. 연합뉴스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아파트값이 급등하면서 오피스텔과 다세대·연립주택(빌라)의 거래량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격이 많이 오른 아파트 대신 저렴한 대체상품을 찾는 투자수요에다 전세난에 시달린 실수요자들까지 매수에 뛰어들면서 몸값도 크게 뛰었다.

27일 부동산 플랫폼 다방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부터 지난달 말까지 서울과 경기 지역 오피스텔 매매 건수는 모두 2만8273건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8%나 늘어난 수치다. 서울 오피스텔 거래량은 1만3918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34.2% 늘었고, 경기는 64.4% 증가한 1만4355건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서울과 경기 아파트 거래량이 각각 34.2%, 64.4% 급감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아파트에 밀려 줄곧 ‘2류’ 취급을 받던 빌라의 위상도 달라졌다. KB국민은행의 월간 주택가격 동향에 따르면, 올해 1∼9월 서울 연립주택 매매가격 상승률은 6.21%로, 지난해 같은 기간(3.51%)의 1.8배에 달한다. 올해 하반기 들어 아파트값 상승률은 주춤한 와중에도 서울 연립주택 매매가 상승률은 7월 0.63%, 8월 0.73%, 지난달 1.42%로 급증하는 추세다. 이런 분위기가 계속되면 역대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던 2007년(8.87%)을 넘어서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업계에서는 지난해부터 수도권 아파트 매매시장이 역대급 강세장을 이어가면서 아파트를 대체할 틈새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 대출 규제가 엄격해지면서 상대적으로 저렴한 오피스텔과 빌라로 눈을 돌리는 실수요자들이 많아졌고, 지난 6월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계기로 정비사업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노후 주거지에 있는 빌라를 찾는 투자 수요도 늘어났다는 것이다.
다방 관계자는 “교통이 좋고 업무 지구와 가까운 오피스텔의 경우 거주수요와 투자수요 모두 꾸준한 편”이라며 “아파트값 급등에 따라 최근에는 상대적으로 시세가 낮은 주거용 오피스텔을 찾는 수요도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서울에서 월세를 낀 임대차 거래비중이 40% 가까이 치솟는 등 ‘전세의 월세화’ 현상이 가속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 8∼10월 통계 분석 결과에 따르면 지난 8∼10월 서울에서 체결된 아파트 임대차계약(계약일 기준) 등록은 전날까지 총 3만3435건으로 집계됐다. 이 중 월세가 포함된 계약의 비중은 39.2%(1만3099건)였다.

박세준 기자 3ju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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