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 백신 임상시험 참여했는데.."백신패스 혜택 제외"
국산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하는 데에는 임상시험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참여하는지가 중요합니다. 정부는 참가자들에게 혜택을 주겠다고 했지만 정작 참가했던 사람들은 포기하고 싶다고 말합니다. 임상 마지막 단계인 3상이 돼야만 백신 접종에 따른 혜택을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윤영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46살 A씨는 국내 한 제약사의 코로나19 백신 임상시험에 참여했습니다.
[A씨/국내 개발 백신 임상 참가자 : 우리나라에서 자체 개발한 mRNA 백신이라고 했고 좋은 취지로 참여하게 됐습니다.]
다음달부터 일상회복이 시작되면 백신패스 제도가 도입됩니다.
혜택을 받을 수 있을거라고 생각했지만 아니었습니다.
[A씨/국내 개발 백신 임상 참가자 : 백신 접종확인서를 끊어주냐고 물어봤는데, 그런 건 아직 없다고…]
다른 참가자도 마찬가집니다.
[B씨/국내 개발 백신 임상 참가자 : 쟤 백신 안 맞았어, 백신패스 없어 이러면서 소외되는 게 스트레스 받아서 그만두시는, 중도 포기하는 분들이 많으셨어요.]
정부는 지난 8월 임상시험에 참여하는 사람들에게 혜택을 주겠다고 했습니다.
[권덕철/보건복지부 장관 (지난 8월 19일) : 신속한 임상시험 참여자 모집을 위해서 공공시설 입장료 할인 감면 등 임상시험 참여자에 대한 각종 인센티브를 제공하겠습니다.]
이게 전부였습니다.
국산 백신을 개발하고 있는 8개 제약사에서만 임상시험에 1200명 넘는 사람들이 필요합니다.
현재 규정상 마지막 단계인 3상에 돌입해야 참가자들이 접종 증명을 받을 수 있습니다.
2상까지는 백신 효과를 인정하기 어렵다는 이유입니다.
SK바이오사이언스가 개발 중인 백신만 3상이 진행 중인데 참가자가 100명이 안 됩니다.
방역당국은 이들에 대해서 어떤 혜택을 줄 수 있을지 살펴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와함께 1차 백신을 맞고 혈전 증상이 있었거나 심각한 면역 질환자 등에 대해서도 이미 예외를 적용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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