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50대 성폭행 도주범, 5년 추적 끝에 붙잡아

한성희 기자 2021. 10. 27.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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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전, 성폭행 혐의로 수사받던 50대 남성이 구속 직전, 잠적해버리는 일이 있었습니다.

달아난 남성은 수사망을 피해 계속 숨어 지내왔는데 경찰의 오랜 추적 끝에 최근 붙잡혔습니다.

경찰이 DNA 검사 등으로 결정적인 물증을 찾아냈고 구속하려 했지만,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앞두고 잠적해 버렸습니다.

인사 발령으로 담당 경찰이 교체되기도 했지만, 피해자를 생각하면 수사의 끈을 놓을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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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5년 전, 성폭행 혐의로 수사받던 50대 남성이 구속 직전, 잠적해버리는 일이 있었습니다. 달아난 남성은 수사망을 피해 계속 숨어 지내왔는데 경찰의 오랜 추적 끝에 최근 붙잡혔습니다.

한성희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21일 경기도의 한 아파트 주차장.

차가 빠져나가는 길을 막고 형사들이 다가갑니다.

형사들은 운전자와 한창 실랑이를 벌입니다.

잠시 뒤 운전자는 수갑을 찬 채 형사들에 끌려 나옵니다.

이 남성은 지난 2016년 잠적한 윤 모 씨입니다.

윤 씨는 자신의 가게에서 아르바이트생을 성폭행한 혐의로 수사를 받았습니다.

하지만 윤 씨는 피해자가 돈을 뜯으려 허위신고를 한 거라며 혐의를 강하게 부인했습니다.

경찰이 DNA 검사 등으로 결정적인 물증을 찾아냈고 구속하려 했지만,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앞두고 잠적해 버렸습니다.

윤 씨의 도주 방식은 치밀했습니다.

휴대전화와 카드를 전혀 쓰지 않으며 철저히 흔적을 지웠습니다.

[박준철/송파경찰서 여성청소년강력팀장 : 모텔이나 사우나, 고시텔 같은데 잡아놓고 다니고 오랫동안 있거나 그러지 않고. 자기 명의나 카드, 가족 명의 카드 하나도 쓰지도 않고….]

경찰의 추적도 멈추지 않았습니다.

인사 발령으로 담당 경찰이 교체되기도 했지만, 피해자를 생각하면 수사의 끈을 놓을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박준철/송파경찰서 여성청소년강력팀장 : 피해자한테 참 죄송하고 미안하죠. 왜 그러냐면 그 당시 받았을 고통하고 보면, 잠을 거의 못 자죠, 그런 생각 때문에….]

희미한 흔적이라도 찾기 위해 주변 인물에 대한 기나긴 잠복근무에 들어갔고 조금씩 단서가 나왔습니다.

8개월의 잠복 수사 끝에 지명수배가 내려진 윤 씨가 모습을 드러냈고, 도주 5년 만에 붙잡혔습니다.

[박준철/송파경찰서 여성청소년강력팀장 : (피해자는) 평생 마음속에 있을 건데. 이 사람은 죗값을 받지 않고 있으면 우리 피해자분은 마지막으로 가슴 속에 남아 있을 거 아니냐 , 나도 그랬으니까….]

경찰은 구속된 윤 씨를 이번 주 검찰로 송치할 예정입니다.

(영상취재 : 김남성, 영상편집 : 박진훈)

한성희 기자chef@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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