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선대위 내달 2일 출범..여당 '정책 어시스트' 속도

김상범 기자 2021. 10. 27. 2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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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추미애 명예선대위원장에…박용진·김두관과도 회동 조율
민주당 정책, 이재명 중심으로 재편…토론회도 활기 띨 듯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경선 경쟁자들을 잇따라 선거대책위원회로 끌어들이면서 다음달 초 출범할 ‘원팀 선대위’ 구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 후보는 27일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을 명예선거대책위원장으로 영입했다. 민주당 정책 어젠다도 이 후보를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

민주당 의원들은 이날부터 현 정부의 성과·과제를 조명하는 릴레이 토론회를 여는 등 문재인 정부의 국정운영 기조를 이 후보가 계승·발전시키는 작업을 광범위하게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이 후보와 추 전 장관은 이날 오찬 회동 뒤 추 전 장관이 명예선대위원장을 맡고, 이 후보 직속 사회대전환위원회도 설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사회대전환위원장은 추 전 장관이 겸임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이낙연 전 대표와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선대위 상임고문으로 이름을 올린 데 이어 추 전 장관도 이 후보 선대위에 합류한 것이다. 이 후보 측 박찬대 수석대변인은 “추 전 장관이 용광로 선대위에 기꺼이 합류해줘서 앞으로 원팀을 넘어 드림팀으로 나아가는 데 큰 발걸음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28일에는 김두관·박용진 의원과 만난다.

이 후보 선대위는 다음달 2일 출범식을 연다.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확정되는 다음달 5일 이전에 선대위 출범식을 열고 기선을 잡겠다는 목표다. 특히 민주당은 다음달 ‘위드 코로나’가 시작되면 최대 499명까지 모일 수 있어 출범식을 대규모로 치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상임선대위원장은 당헌·당규에 따라 송영길 대표가 맡는다. 외부 인사를 공동 상임선대위원장으로 영입하는 방안이 검토하고 있다. 이해찬 전 대표 등 당 상임고문들이 선대위 상임고문으로 합류할 예정이다. 경선 후보였던 김두관·박용진 의원 등은 공동선대위원장을 맡게 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용광로 선대위’를 표방하는 만큼 낙선 캠프 인사들도 적재적소에 배치한다는 방침이다. 이낙연 캠프 공동선대위원장이었던 홍영표 의원, 정세균 캠프 공동선대위원장이었던 이광재·김영주 의원 등이 선대위에 이름을 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민주당의 정책도 이 후보를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 이날 민주당 서울시당에서는 ‘문재인 정부 5년, 성과와 과제’ 토론회가 열렸다. 친문(재인)계 핵심으로 꼽히는 윤건영 의원이 동료 의원 70여명과 함께 준비한 토론회이다.

이날을 시작으로 오는 12월까지 총 8회에 걸쳐 복지·경제·평화·균형발전 등의 주제를 다룬다. 자연스럽게 이 후보를 중심에 놓고 문재인 정부 국정운영의 성과와 보완점을 모색하는 방향으로 흘러갈 것으로 보인다. 송영길 대표는 토론회에서 “잘한 것은 정리하고 부족한 것은 인정해 국민적인 공감으로 문제를 풀어나갔으면 한다”며 “이 후보를 중심으로 문재인 정부의 성과를 계승하고 보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재명 정치’에 대한 논의도 활기를 띨 것으로 보인다. 이날 이 후보의 지지 의원 모임인 성공포럼은 ‘대전환 시대 국가와 차기 정부’를 주제로 토론회를 열었다. 임혁백 고려대 명예교수 등이 ‘이재명에게 국가란 무엇인가’ ‘이재명 정치와 통합정부론’ 등을 주제로 발제했다.

김상범 기자 ksb1231@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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