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나가는 기아, 영업익 580% 급등.. 현대차와 격차 줄였다
기아가 4분기 연속 1조원대 영업이익을 달성하며 현대차와 어깨를 겨루는 회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27일 기아는 지난 3분기에 매출 17조7528억원을 달성해 지난해 동기 대비 8.8% 늘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조3270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579.7% 급등했다. 기아는 지난해 3분기에 대규모 엔진 품질 관리 비용을 회계에 반영하며 영업익이 대폭 줄었었다. 이에 따른 기저 효과와 함께 올해 고수익 차종인 레저용 차량(RV)의 판매가 늘면서 호실적을 기록했다.
기아는 지난해 4분기 처음으로 영업이익 1조원 문턱을 넘어선 후 현대차와의 영업이익 격차를 줄여가고 있다. 지난 1분기 5800억원 수준에서 2·3분기엔 각각 2000억원 안팎으로 좁혀진 것이다. 자동차 업계에선 기아가 고수익 차량에 집중하고, 기업 이미지를 재고하는 등 질적 개선을 이뤄냈다는 평가가 나온다.
회사에 따르면 기아는 지난 3분기에 글로벌 시장에서 차량 총 68만4413대를 판매했다. 전년 대비 2.1% 줄어든 수치다. 하지만 전체 차량 판매에서 쏘렌토·카니발·셀토스와 같은 고수익 차량과 RV 모델들의 비율이 커지면서 매출은 오히려 늘었다.
기아가 올해 선보인 전기차 EV6에 대한 글로벌 평가도 좋다. 27일 현대차그룹은 EV6와 현대차의 전기차 아이오닉5가 ‘2022 독일 올해의 차’의 ‘프리미엄’ 부문과 ‘뉴 에너지’ 부문에서 각각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독일 올해의 차 평가 부문 5개 중 2개를 현대차·기아가 차지한 것이다.
기아 관계자는 “반도체 공급 부족 해소는 예상보다 긴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이지만, 고수익 RV 모델과 스포티지·EV6 등 신차 판매에 집중하며 수익성을 올리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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