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상연맹 고의충돌 의혹 조사위 "당사자 심석희 비공개 직접 조사"
[경향신문]
대한빙상경기연맹 조사위원회가 27일 ‘고의충돌 의혹’에 대한 첫 회의를 열고 의혹 당사자 심석희(24·서울시청)에 대한 ‘비공개 직접 조사’ 방침을 결정했다. 위원회는 연내 조사를 마무리 짓겠다는 계획이다.
양부남 연맹 부회장 겸 조사위원장은 이날 연맹 회의실에서 열린 제1차 조사단 회의를 마친 뒤 “조사의 범위와 대상, 방법에 관해 토의했다”며 “(의혹을 받는) 당사자들의 소환 조사는 조사의 효율성, 프라이버시 보호를 위해 고려하지 않지만, 필요할 경우 제3의 장소 등에서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경현 조사위원은 부연 설명에서 “당사자에 관한 조사는 필요하다”며 “다만 조사의 구체적인 방법과 장소는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고 전했다.
2022 베이징 올림픽이 100일도 남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에 조사는 연내 마무리 지을 계획이다. 양 위원장은 “최대한 빨리 조사를 마치겠다는 것이 조사위원회의 입장”이라고 말했다.
심석희의 ‘고의충돌 의혹’은 조재범 전 국가대표팀 코치 측이 법정에 제출한 ‘변호인 의견서’가 한 매체를 통해 공개되면서 불거졌다. 심석희가 대표팀 전 코치인 A씨와 나눈 카카오톡 메시지 내용에는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여자 1000m 결승에서 최민정을 고의로 넘어뜨리겠다는 뉘앙스 등이 담겼다.
논란이 일자 심석희는 입장문을 통해 “올림픽 결승에서 일부러 넘어진다거나 이 과정에서 다른 선수를 넘어뜨려야겠다는 생각은 단 한 번도 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반면 최민정 측은 “심석희와 A씨 사이에 오간 대화와 똑같은 상황이 현실로 나타났다”며 “이는 심석희와 A씨가 의도적으로 최민정에게 위해를 가했다는 결정적인 증거”라고 주장했다.
이용균 기자 nod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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