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석희 고의충돌 조사 착수..내우외환 한국 쇼트트랙
[앵커]
대한빙상연맹이 심석희 선수의 고의충돌 의혹을 규명하기 위한 조사위원회를 열었습니다.
베이징올림픽이 코 앞인데 계속되는 논란에 에이스의 부상까지, 한숨짓게 하는 소식만 들려옵니다.
이대호 기자입니다.
[기자]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막을 정확히 100일 앞두고 열린 심석희 고의충돌 의혹 1차 조사회의.
평창올림픽 당시 고의로 최민정과 충돌했다는 의혹을 받는 심석희가 불참한 채 열린 회의는 1시간 30분 만에 끝났습니다.
일단 조사 범위와 방법만을 논의했는데, 필요하다면 심석희를 소환 조사해 올해가 가기 전에는 결과를 발표한다는 계획입니다.
<양부남 / 빙상연맹 조사위원장> "연맹의 경기력 향상을 위해서 위원회를 한다면 즐거운 일이겠죠. 그러나 이런 일로 조사위원회 구성된 거 자체를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지난 5월 국가대표 선발전을 1위로 통과한 심석희는 동료 욕설과 고의 충돌 논란으로 다음 달 치러질 4차 월드컵 엔트리까지 제외됐습니다.
선발전에서 2위를 차지한 최민정까지 지난 1차 월드컵에서 다치면서 2차 월드컵에 나설 수 없는 상황.
이들 둘이 빠지자, 세계 최강으로 군림했던 한국 여자 쇼트트랙 대표팀은 1차 월드컵 계주에서 3위에 그쳤습니다.
이미 신뢰가 무너진 심석희와 최민정은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함께 출전하기 어려워 전력 손실은 불가피합니다.
남자 대표팀도 어수선한 건 마찬가지.
중국으로 귀화한 임효준은 규정에 따라 내년 올림픽에 출전할 수 없지만, 금메달 경쟁자인 중국 대표팀에 적지 않은 정보와 경험을 전달해주고 있습니다.
중국은 러시아로 귀화한 안현수, 빅토르 안 코치까지 영입하면서 세계 최강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의 전술이 고스란히 드러나게 됐습니다.
연합뉴스TV 이대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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