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것도 모른다"던 곽상도 아들..검찰 수사와 다른 발언

이윤석 기자 2021. 10. 27.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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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동 '문화재' 문제로 공사 지연 해결 성과 주장
문화재청 "중요 문화재 없어..곽씨의 특별한 성과 아냐"
[앵커]

한 달 전 쯤 곽병채 씨가 저희 취재진과 인터뷰를 했습니다. 이 시점에서 곱씹어볼 필요가 있습니다. 당시 곽씨는 아버지 곽상도 의원이 화천대유를 소개한 과정도 회사가 거액을 챙겨준 이유도 모른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런데 보신 것처럼 지금까지의 검찰 수사는 이 주장이 거짓일 가능성을 향하고 있습니다. 곽 씨는 50억원을 받은 게 문화재 문제 등을 해결한 대가라고도 주장을 했는데, 이 역시 문화재청의 설명과는 다릅니다.

이윤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곽병채 씨는 아버지 곽상도 의원 소개로 2015년 화천대유에 입사했습니다.

곽 씨는 대학에서 산업디자인을 전공했습니다.

[곽병채/곽상도 의원 아들 : (아버지께서는 어떻게 그거를 알게 돼 갖고 아드님께 그렇게 좋은 자리를 소개해 드렸는지 그 과정은 들으셨나요?) 저도 잘 모르겠네요, 그거는. (그럼, 그 과정도 모르시고 그냥 지원을 하신 거예요?) 그럼요. 그걸 뭐, 뭐. 그 과정이 뭐 어떻게 돼 가지고 저한테 그렇게 얘기하시는 건 없는데…(근데 원래 그 분야도 전공이 아니시고.) 네, 네.]

곽 씨는 문화재 문제로 대장동 공사가 지연되는 걸 막아내는 업무 성과를 냈다고 주장했습니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습니다.

[문화재청 관계자 : (곽병채 씨가) 문화재 뭔가를 한 것처럼 해서, 뭔가 있을 거라고 생각하는 것까지는 저도 충분히 공감을 하고요. 근데 실상은 없어요. (원칙대로 그냥 다 진행됐던 것일 뿐이고요?) 네. 그래서 제가 묻고 싶죠, 걔한테. 너 뭐 했니 도대체.]

중요 문화재가 발견되지 않았던 것일 뿐, 곽 씨의 특별한 성과라고 볼 부분이 없다는 겁니다.

이런 곽 씨에게 화천대유 측은 50억 원을 챙겨줬습니다.

[곽병채/곽상도 의원 아들 : (거액을 받을 수 있게 계약조건이 변경됐잖아요.) 네. (누가 제안을 했나요?) 제가 몸이 많이 안 좋아서 회사에 퇴사 의사를 밝히고, 그리고 그 성과급 관련된 부분을 다시 변경할 게 있다고 하더라고요. (회사가 먼저 그렇게 돈을 더 줄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준 거네요?) 네, 전 요청한 적이 없고요.]

곽 씨는 업무 중 심각한 질병을 얻었다고 호소했지만, 퇴사 이후엔 골프와 캠핑이 취미였습니다.

[곽병채/곽상도 의원 아들 : 저도 이제 살아야 되잖아요. 저도 살아야 돼서 다시 건강을 회복을 해야 되는 거고.]

곽 씨는 뇌물 가능성엔 아니라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VJ : 장지훈 / 인턴기자 : 오주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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