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연계 수업, "혁신도시 교육·문화 유산으로"
[KBS 청주] [앵커]
진천과 음성 혁신도시 학교들이 특별한 교육 과정을 함께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른바 지역과 함께하는, 배움이 있는 수업인데요.
박미영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도덕 수업이 한창인 혁신도시의 한 중학교입니다.
휴대전화나 PC 같은 전자 기기 자판에 익숙한 학생들이 필기구를 들고 저마다 글쓰기에 열중입니다.
아름다운 시와 소설, 수필, 명언까지 한 줄 한 줄 정성껏 써 내려갑니다.
[박보정/음성 동성중학교 1학년 : "필사를 하니까 기분이 안정된다고 해야 하나? 그런 것이 좋았어요."]
학생들이 쓰는 글은 친구들과 교사, 학부모, 그리고 공공기관 직원 등이 추천한 나만의 문장입니다.
[하유찬/음성 동성중학교 1학년 : "위로라는 내용에 걸맞은 의미가 제 생각에 와닿는 느낌이 들었어요."]
초등학교 3학년부터 중학교 3학년까지 7년 과정으로 진행되는 수업 자료집에는 수십 가지 글귀와 추천한 이유가 담겨 있습니다.
[최보영/음성 동성중학교 교사 : "우리 이웃들이 왜 추천해줬는지 알 것 같다는 소감들을 말해주는 걸 봐서, 역시나 천천히 음미하면서 쓰는 필사의 힘은 강력하다는 것을 느끼고 있습니다."]
마을 지명과 공공기관 이름을 녹여낸 가사를 도레미송 멜로디에 맞춰 부르는 음악 수업.
교육과정평가원의 형성평가 시스템을 활용해 별의 밝기와 거리를 구해보는 과학 수업까지.
진천·음성 혁신도시 초·중학교 5곳에서 이런 공동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지은/충청북도교육청 학교혁신과 장학관 : "학교 간의 칸막이, 초등학교와 중학교의 칸막이, 학교와 지역 간의 칸막이가 허물어지는 성공 경험이 이 도시의 교육의 힘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지역과 연계한 협력 수업 모델이 혁신도시의 교육 문화 유산으로 자리 잡을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박미영입니다.
촬영기자:김장헌
박미영 기자 (mypark@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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