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징어게임' 구슬이 사탕으로?..편의점 결국 '반품' 결정

김아름 2021. 10. 27.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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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가 넷플릭스의 히트작 '오징어게임'을 이용한 마케팅에 열을 올리는 가운데 편의점들의 '펀슈머' 마케팅이 도를 넘어섰다는 지적이 나온다.

오징어게임 속 '구슬치기' 놀이가 이슈가 되면서 구슬 모양 캔디를 판매하는 것이 아이들에게 혼동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오징어게임의 영향으로 실제 구슬치기가 학생들 사이에서 유행하고 있는 만큼 어린 아이들이 실제 구슬을 사탕으로 오인해 먹을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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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븐일레븐 SNS에 올라온 구슬사탕 게시글. <세븐일레븐 인스타그램>

유통업계가 넷플릭스의 히트작 '오징어게임'을 이용한 마케팅에 열을 올리는 가운데 편의점들의 '펀슈머' 마케팅이 도를 넘어섰다는 지적이 나온다. 오징어게임 속 '구슬치기' 놀이가 이슈가 되면서 구슬 모양 캔디를 판매하는 것이 아이들에게 혼동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논란이 생기면서 해당 제품을 판매 중이던 GS25와 세븐일레븐은 해당 제품을 전량 회수하겠다고 밝혔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GS25와 세븐일레븐은 구슬치기용 구슬처럼 생긴 캔디 '구슬사탕 게임' 판매를 시작했다. 드라마 오징어게임 속에서 인상깊은 장면으로 등장했던 구슬치기를 연상하게 하는 알사탕이다. 세븐일레븐은 해당 제품을 SNS를 통해 홍보하기도 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구슬사탕이 실제 구슬과 지나치게 흡사하다며 안전사고를 우려한다. 구슬사탕은 녹색 캔디 안에 붉은 무늬가 들어 있는 외형으로, 구슬치기용 구슬과 매우 흡사하다. 오징어게임의 영향으로 실제 구슬치기가 학생들 사이에서 유행하고 있는 만큼 어린 아이들이 실제 구슬을 사탕으로 오인해 먹을 수 있다는 것이다.

논란이 되자 GS25는 신규 발주를 중단하고 기존 제품도 모두 반품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세븐일레븐도 회수에 나선다는 입장이다. 이마트24와 CU는 현재 해당 제품을 판매하지 않고 있다.

이런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말부터 올 초 사이에 편의점업계에서 '펀슈머' 제품들이 유행하며 이같은 지적이 나온 바 있다. 당시 편의점들은 모나미 매직을 닮은 탄산음료, 구두약을 닮은 초콜릿 등을 연이어 내놨다가 "지나치다"는 비판을 받았다. 매년 어린이 이물질 흡입 사고가 1000여건 이상 발생하는 상황에서 아이들의 판단력을 흐리게 하는 제품들을 '펀슈머'라는 이름으로 고민없이 내놓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식품의약품안전처도 지난 8월 학생용품·생활화학용품과 유사한 제품의 광고를 규제하는 법률 개정안을 내놓기도 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이전의 매직 스파클링이나 구두약 초콜릿은 브랜드 디자인의 유사성이 있었지만 실제 제품들을 오해할 수준은 아니었다"며 "구슬 사탕의 경우 성인도 착각할 수 있을 만큼 흡사한 데다 제품 자체가 유아 사고가 많은 편인 구슬, 사탕인 만큼 업계가 발빠르게 대응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아름기자 armijjang@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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