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사 "페이스북은 정보 생태계의 원자폭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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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노벨평화상을 받은 필리핀 언론인 마리아 레사가 도덕성 논란에 휩싸인 페이스북을 "정보 생태계의 원자폭탄"이라고 비판했다.
26일(현지시간) 레사는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페이스북에 대해 "사실과 허구를 구분할 수 없기 때문에 정보 생태계에서 원자폭탄이 터진 것과 같다"며 허위 정보 생성 및 확산을 억제하기 위해 전 세계적인 규제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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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커버그, 가족회사 직원에 피소
"근무 당시 급여 미지급·성희롱"
26일(현지시간) 레사는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페이스북에 대해 “사실과 허구를 구분할 수 없기 때문에 정보 생태계에서 원자폭탄이 터진 것과 같다”며 허위 정보 생성 및 확산을 억제하기 위해 전 세계적인 규제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영국에서 추진 중인 온라인 유해물 규제 강화안을 예시했다. 이 법안은 플랫폼 사업자가 유해 정보의 차단 의무를 다하지 않는 경우 벌금을 부과하거나 서비스를 중단시키는 내용을 담았다. 레사는 “법률 통과까지는 몇 년이 걸릴 것”이라면서도 “폭주를 막으려면 입법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레사는 내년 5월 필리핀 대선에도 페이스북이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보고 ‘뉴스 피드’에 신뢰할 수 있는 정보인지 여부를 표시할 것을 요구했다. 그는 “사실의 무결성 없이는 선거의 무결성도 없다”며 “우리 민주주의는 위험에 처해 있다”고 경고했다.
레사의 페이스북 비판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는 지난 9일 외신과의 인터뷰에서도 “페이스북의 알고리즘은 사실보다 분노와 증오가 뒤섞인 거짓말 확산을 우선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페이스북은 자사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가 극단주의를 부추기고 부정적 영향을 준다는 것을 알면서도 방치했다는 사실이 드러나 도덕성 논란에 휩싸였다.
또, 27일 NBC뉴스는 미국 매체 인사이더를 인용해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인 마크 저커버그와 아내 프리실라 챈이 그들의 재산을 관리·감독하는 가족회사 직원으로부터 급여 미지급과 성희롱 등으로 소송당했다고 전했다.
이병훈 기자 bhoo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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