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설실의 서가] 한 권으로 읽는 하버드 자연사 강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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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명이 시작된 이래 지금처럼 지구생태계가 인간에 의해 위협받은 적은 없었다.
지구과학에 대한 실용적 지식 뿐 아니라 쏠쏠한 흥미요소도 있다.
책은 그동안 제대로 갖지 못했던 지구에 대한 이해를 통해 인류가 현재 저지르고 있는 잘못된 행위를 개선토록 유도한다.
그런 다음 지구 내부를 들여다보고 지표면으로 나와 지구에 생명이 어떻게 출현하게 됐는지 추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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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의 짧은 역사 앤드루 H. 놀 지음/이한음 옮김/다산북스 펴냄
문명이 시작된 이래 지금처럼 지구생태계가 인간에 의해 위협받은 적은 없었다. 화석연료를 태우고 숲을 없애면서 엄청난 속도로 탄소를 대기에 배출해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는 지난 250년 동안 280ppm에서 417ppm으로 치솟았다. 이에 따라 지구 평균 기온은 지난 100년 동안 섭씨 1도 높아졌다. 지구가 뜨거워지면 수백만 종(種)의 생명체 생존이 백척간두에 달리게 된다. 인간도 예외는 아니다. 이 지구라는 행성에 관심을 가져야 할 이유다.
책은 인류가 자신들의 거처인 지구에 너무 무관심하다는 데서 출발한다. 알면 행한다. 사람들이 지구의 사정을 알게 되면 보호하려 들 것이라는 희망이 담겼다. 그래서 누구나 어렵지 않게 부담없이 읽을 수 있도록 지구를 소개한다. 먼저 지구의 탄생부터 시작한다. 지구과학에 대한 실용적 지식 뿐 아니라 쏠쏠한 흥미요소도 있다. 누구나 해안가 바위에서 지각의 운동을 엿볼 수 있다. 바위에 새겨진 물결의 침식 흔적이나 바위 속 화석을 통해서다. 운석을 만난다면 지질학적 시계로 삼아 지구의 나이도 헤아릴 수 있다. 책은 그동안 제대로 갖지 못했던 지구에 대한 이해를 통해 인류가 현재 저지르고 있는 잘못된 행위를 개선토록 유도한다.
첫 장은 먼저 지구가 어떻게 생성되었는지 설명하면서 시작한다. 46억년 전 태양계가 눈앞에 펼쳐진다. 그런 다음 지구 내부를 들여다보고 지표면으로 나와 지구에 생명이 어떻게 출현하게 됐는지 추적한다. 산소가 생기면서 생명의 기운이 움텄다. 수억 년 전 어떤 생명들이 존재했었는지 화석을 들여다보며 알아본다. 마지막 두 장에서는 지구상 90%의 생물종을 사라지게 한 페름기 대멸종을 비롯해 다섯 차례의 대멸종을 다룬다. 또한 현재 인류가 지구를 어떻게 변하게 했는지, 어떻게 해야 하는지도 함께 고민해본다.
현대를 '인류세'로 부르자는 학자들이 적지 않다. 그만큼 인류가 지구생태계에 엄청난 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이다. 저자는 인류가 만들고 있는 이 변화가 더 나은 세계로의 발전이 아닌, 고생대와 중생대를 끝낸 대멸종에 가깝다고 우려한다. 저자는 하버드대 고생물학자로 NASA 화성탐사 프로그램에도 참여한 바 있다.
이규화 논설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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