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감 이상기온에 수확량 감소.."소비 부진도 걱정"
[KBS 창원] [앵커]
단감 수확 철이 다가왔지만, 지난여름 잦은 비와 이상 기온으로 단감 생산량이 많이 줄어들 전망입니다.
여기다 병해충으로 단감 품질도 나빠져서 재배 농가들이 제값을 받지 못할까 시름이 깊습니다.
배수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단감 꼭지 주변이 시커멓게 해충 피해를 입었습니다.
멀쩡한 단감도 검은 점이 열매 표면에 얼룩져 있으면 출하 때 제값을 받지 못합니다.
지난 8월 중순 이후 내린 잦은 비로 나방 등 해충이 크게 늘어 탄저병으로 인한 피해가 컸습니다.
단감 꽃이 필 시기에도 잇단 비가 내려 수정률도 떨어졌습니다.
[박정훈/단감 재배 농민 : "감 수정기에 벌들이 활동을 제대로 못 했습니다. 종자가 없는 감들은 흘러내리기 마련인데 그런 감들이 생리 낙과가 많았습니다."]
농촌경제연구원은 올해 단감 수확량이 지난해보다 15~20% 줄어들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수확하는 단감의 품질도 크게 떨어질 것으로 우려됩니다.
경남단감원예농협은 상품 비율이 예년보다 40%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단감 수출 목표도 애초 1,300톤에서 500톤으로 절반 이상 줄였습니다.
[김창환/경남단감원예농협 경제사업장장 : "날씨 탓으로 인해서 정품 생산량이 40% 감소될 것 같습니다. 그래서 수출보다는 국내 쪽으로 출하될 것 같고…."]
이상 기온으로 인한 단감 수확량 감소와 품질 하락은 현행 재해보험에서는 보상받을 규정이 없습니다.
단감이 본격적으로 출하될 시기는 이달 말부터 다음 달 초순, 생산량이 줄었지만 가격은 예년과 비슷할 전망입니다.
여기에 코로나19로 소비 부진이 계속되고 있어 자칫 가격이 더 떨어지지 않을지 농민들의 걱정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배수영입니다.
촬영기자:조현석/영상편집:김도원
배수영 기자 (sooyou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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