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자체 SNS 만들어 수십억달러 돈방석?
[경향신문]
트위터와 페이스북에서 퇴출된 뒤 독자적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기업을 준비해온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새 기업 상장을 통해 수십억 달러의 이득을 얻을 것이란 예상이 나왔다.
26일(현지시간) AP 등에 따르면, 지난 1월 미국 의회 폭동을 계기로 트위터와 페이스북에서 퇴출당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최근 자체 소셜네트워크 ‘트루스 소셜’(Truth Social) 출범을 준비하며 온라인에서의 영향력 회복을 도모하고 있다. 그는 트루스 쇼셜을 운영하기 위해 설립한 ‘트럼프 미디어 앤드 테크놀로지 그룹’(TMTG)을 인수합병 목적회사인 DWAC와 합병한 뒤 상장할 계획인데, 이 과정에서 신주인수권(워런트) 행사 등으로 수십억 달러의 이익을 확보할 것으로 AP는 예상했다.
앞서 DWAC는 TMTG와 합병한다는 발표 후 이틀간 846% 폭등했다. 발표 전 주당 9.96달러에 불과했던 DWAC 주가는 10배에 가까운 94.20달러에 22일 거래를 마쳤으나 이날 급락해 59.07달러로 마감했다. AP는 급락한 현재 주가 수준으로도 트럼프 전 대통령이 최대 24억 달러 상당 주식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경우에 따라 주가가 폭락할 가능성도 있다.
현재 새 합병회사에 대한 재정적 수치 등 공개된 정보는 많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관련 문건에는 합병 이후 최소 5개월간 매각할 수 없도록 하는 ‘락업’(일정 기간 매매 금지) 조항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새 합병회사 내 소유 지분과 별개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장 처분을 통해 이익을 볼 수는 없을 전망이다.
박용하 기자 yong14h@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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