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수익 미끼로 수억 대 가상 투자 사기..3명 구속
[앵커]
가상자산에 투자하면 3일 안에 최대 20퍼센트 수익을 돌려주겠다고 속여 피해자들을 모집한 투자 사기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가상자산의 국내가가 해외가보다 높은, 이른바 '김치 프리미엄'을 내세웠는데 실체는 없었습니다.
조선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 투자사기 일당이 만든 그룹채팅방.
가상자산에 15만 원에서 많게는 5백만 원까지 투자하면, 3일 뒤 최대 20퍼센트를 얹어준다는 글이 쓰여 있습니다.
'검증되고 안정된 방식'이라는 점을 강조했지만, 실체가 전혀 없는 투자 사기.
해외 거래소에서 산 가상자산을 가격이 더 높은 국내 거래소에서 팔아 수익을 낸다는 건데, 짧은 기간에 고수익을 올릴 수 있다는 말에 한 달 만에 투자자가 4백 70여 명이 몰렸습니다.
[김광수/전북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장 : "'김치 프리미엄'이라고 해서 국내하고 해외하고 코인 가격이 다른 점을 이용해서 수익을 창출해주겠다, 또 하나는 트레이딩(거래)을 통해서.."]
경찰이 확인한 피해자는 38명, 피해금액은 5억 6천만 원 상당.
투자금에 수익금을 얹어 돌려주면 피해자들은 더 큰 금액을 투자했고, 이렇게 모인 돈은 또 다른 피해자의 수익금에 쓰이는 이른바 '돌려막기'로 범행을 이어갔습니다.
30대부터 노후 자금을 투자한 70대까지 피해자 연령대는 다양합니다.
서울 강남에 사무실을 꾸리고 인터넷 홈페이지까지 운영했는데 한 달 만에 모두 사라졌습니다.
[김광수/전북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장 : "사무실을 버젓이 차려놓고 투자자들을 안심시킨 이런 부분들이 상당히 투자자들이 기망당할 수밖에 없다, 그래서 단기간에 이런 투자 수익을.."]
경찰은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등의 혐의로 50대 남성 A 씨 등 3명을 구속하고 투자금 일부를 해외 계좌에 보낸 혐의로 자금관리책을 쫓고 있습니다.
KBS 뉴스 조선우입니다.
촬영기자:안광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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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우 기자 (ssu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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