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강남동 초교 신설 '청신호'..난관도 여전
[KBS 춘천] [앵커]
춘천 강남동 일대에 신규 아파트가 잇따라 들어서면서 학교 신설 논의가 활발합니다.
교육청에서도 긍정적으로 입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김문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1년 전, 900여 세대가 입주한 춘천시 삼천동의 한 아파트입니다.
지난달엔 도로 건너편에 1,500여 세대 규모의 아파트가 입주를 시작했습니다.
이어, 800세대 규모의 또 다른 아파트가 근처에 들어섭니다.
기존 아파트를 포함하면, 춘천 온의동과 삼천동 일대에 아파트는 6,000여 세대에 이릅니다.
문제는 초등학교입니다.
신규 아파트 단지에서 제일 가까운 곳은 남춘천초등학교.
최대 통학 거리는 1.9km로 어른 걸음으로도 30분은 걸린다는 게 학부모들의 주장입니다.
초등학교 신설을 요구합니다.
[최인숙/강남동학교추진위원회 : "왕복 4차, 6차 되는 큰 길을 건너야 하는데 큰 차들한테는 아이들이 보이지 않는 길이니까 길 자체도 험할뿐더러 위험한…."]
춘천교육지원청은 이달 춘천시에 보낸 공문에서 추후 중장기 학생 수 등을 고려해 학교 신설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4,000세대 규모의 아파트를 동시에 개발해야 초등학교 신설이 가능하다던 기존 입장에서, 한발 물러난 모양새입니다.
[정경옥/춘천시의원 : "세대수가 충족하지 못한다는 그런 이유로 인해서 초등학교 신설에 대하여 상당히 부정적이었습니다. 2022년에는 가구 수를 충족할 수 있는."]
다음 고비는 학교 용지 확보입니다.
초등학교 신설을 위해선 최소 13,000㎡ 넓이의 땅이 있어야 합니다.
현재 청소년도서관 진입로 부근이 후보지로 거론되고 있습니다.
[나호성/춘천시 공동주택허가담당 : "사업시행자 측에 의향을 좀 여쭤보고 있는 상태고요. 통학여건이 개선될 수 있도록 서로 좀 노력을 해보겠습니다."]
이 같은 전망에도 불구하고 학생 수 감소와 교사 정원 축소 기조가 전국적으로 이어지고 있어, 교육부의 승인을 받아낼 수 있겠느냐는 또 다른 변수로 남아 있습니다.
KBS 뉴스 김문영입니다.
촬영기자:이장주
김문영 기자 (myki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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