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천대유·하나은행 컨소시엄 무산 위기, 곽상도가 막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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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동 개발 특혜·로비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화천대유자산관리가 참여한 하나은행 컨소시엄 구성 과정에 무소속 곽상도 의원이 도움을 준 정황을 포착해 수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곽 의원의 아들이 화천대유에 근무하며 퇴직금 등 명목으로 받은 50억원도 그에 대한 대가와 관련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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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만배, 곽상도 의원에 부탁해
컨소시엄 무산될 위기 막아내"
황무성 사직 강요 의혹 수사
11월 10일 유동규 첫 재판
27일 법조계와 정치권 등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대장동 개발 의혹 사건 전담 수사팀’(팀장 김태훈 4차장검사)은 최근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와 남욱 변호사, 정영학 회계사, 하나은행 관계자 등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이 같은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곽 의원이 하나은행 컨소시엄 무산 위기를 막아줬다는 게 요지다.
앞서 대장동 개발사업 당시 화천대유는 하나은행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했으나 무산될 위기에 놓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곽 의원과 친분이 깊은 김씨가 곽 의원을 통해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에게 부탁해 컨소시엄이 깨지지 않도록 한 것으로 검찰은 의심하고 있다. 김 회장과 곽 의원, 김씨는 성균관대 동문이다.
곽 의원과 김 회장의 관계를 둘러싼 의혹은 지난 18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경기도청 국정감사에서도 제기됐다. 더불어민주당 민형배 의원은 국감에서 2013년 6월 당시 박근혜 대통령의 중국 방문에 김 회장이 동행한 것을 거론하며 “곽상도 민정수석이 현지에서 발생한 김 회장 아들 문제 해결에 도움을 준 걸로 알려져 있다”며 “대장동 개발에 함께할 돈줄이 필요한 김만배는 곽 의원 소개로 김 회장 도움을 받는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검찰은 이르면 이번 주 곽 의원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제기된 의혹들을 확인할 계획이다.
한편 검찰은 또 황무성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사장에 대한 사직 강요 의혹과 관련해 당시 성남시장이던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 서울중앙지검은 이날 이 후보 등이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등 혐의로 고발된 사건을 전날 경제범죄형사부에 배당했다고 밝혔다.
시민단체 사법시험준비생모임은 지난 24일 유한기 전 성남도개공 개발사업본부장, 유동규 전 기획본부장, 정진상 전 성남시 정책실장 등을 황 전 사장 사직 강요 의혹과 관련해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및 강요 혐의로 대검찰청에 고발했다. 이 단체는 고발장에서 이 후보 또는 화천대유, 화천대유 관계사 천화동인 관계자를 공범으로 적시했다.
대장동 개발 의혹 사건으로 처음 기소된 유동규 전 본부장의 재판은 다음 달 10일 오전 10시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재판장 양철한) 심리로 열린다.
박미영 기자 mypar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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