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두환 인권위원장 "이재명 '친형 강제입원·형수 욕설', 인권침해 소지"

이재명. 과거 비판하는 시민에게 "정신병자 같은데요?"
송두환 "바람직하지 않은 표현"

송두환 국가인권위원장은 27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의 ‘친형 강제입원’과 ‘형수 욕설’ 사건과 관련해 “인권침해의 소지가 있다”는 견해를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27일 서울 여의도 당사를 방문, 당직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송 위원장은 이날 국회 운영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친형과 형수에 대한 욕설은 인권침해 아닌가’라는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의 질의에 “관련 자료를 주면 요건에 따라 심사해 필요한 조치를 하겠다”며 이같이 답변했다.

송 위원장은 “(성 의원이) 파악하고 있는 사실관계에 입각하면 인권침해 문제의 소지가 있고, 그 범주에 속하는 문제라고 하는 것은 누구도 이의 제기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다만 이 자리에서 그 부분에 관해 ‘인권침해다’, ‘아니다’라고 평가를 할 수 있는가의 문제는 사실과는 약간 다른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성남시장이던 2015년 12월 25일 트위터에 올린 글.

같은 당 임이자 의원은 이 후보가 성남시장 시절 자신을 비판하는 일부 시민에게 ‘이 사람 정신병자 같은데요?’라고 말한 것을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물었다. 송 위원장은 “바람직하지 않은 표현인가 싶다”고 답변했다.

국민의힘 강민국 원내대변인은 이날 구두 논평에서 이 같은 송 위원장의 답변을 언급하며 “이 후보가 여당 대선 후보의 자질을 갖추고 있는지에 대해 이제 의문을 넘어 ‘합리적 의심’의 수준에 이르렀다”고 했다. 그는 “자신의 가족에 대한 인권도 지키지 못하는 대선 후보가 국민의 인권을 어떻게 대할지는 불 보듯 뻔한 일”이라고 했다.

송두환 국가인권위원회 위원장이 27일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 국가인권위원회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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