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장서 돌아온 정의선 "유럽서 전기차 판매 확대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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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유럽 시장에서 전기차 판매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27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정 회장은 이날 귀국해 "유럽 시장에서 브랜드 이미지를 상승시키겠다"며 "앞으로 전기차 판매를 더욱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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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수급 상황 내년 1분기는 돼야 완화될 듯"
"아직 갈 길 멀어..유럽서 브랜드 이미지 상승시켜야"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유럽 시장에서 전기차 판매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또 반도체 전망과 관련한 질문엔 “반도체 수급이 원활하지 않아 기대보다 성과가 나오지 않았는데 내년 1분기는 돼야 완화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답했다.
정 회장은 전기·수소전기자동차 등 미래사업 영토 확장에 나서고 있다. 현대차는 2040년까지 전 세계 판매 차량 중 전기·수소전기차 비중을 80%까지 끌어올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정 회장은 인도네시아와 미국, 유럽 등 현장을 방문해 직접 현안을 챙기며 미래차 사업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유럽자동차공업협회(ACEA)에 따르면 현대차·기아는 올해 1~3분기 유럽시장 점유율이 8.4%로 전년 동기 대비 1%포인트 이상 상승했다. 유럽에서도 독일과 영국은 올해 1~3분기 누적 기준 916만 1918대 규모의 유럽 시장에서 1, 2위를 차지하는 주요 시장으로 36.4%(333만 4175대)의 비중을 차지한다.
현대차·기아는 유럽 시장에서 친환경차에 주력하고 있다. 독일은 201만 7561대 규모로 22.0%의 점유율을 차지하는 유럽 내 최대 시장이다. 영국은 131만 6614대(점유율 14.4%) 규모의 유럽 내 대표적인 자동차 선진 시장이다.
현대차와 기아는 독일에서 차량 판매량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독일자동차공업협회(VDIK)에 따르면 현대차와 기아는 독일에서 올해 9월까지 각각 7만9773대, 4만9484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0.9%, 5.4% 증가한 수치다. 현대차와 기아의 합산 판매량은 12만9257대로 전년동기대비 8.7% 늘었다.
현대차·기아의 독일 시장 내 선전은 친환경차 선도 브랜드 이미지 구축과 현지 맞춤형 전략에 힘을 쏟은 결과로 풀이된다. 특히 독일은 현대차와 기아의 각 유럽권역본부가 위치한 중요 국가다. 현대차와 기아는 독일 정부의 친환경차 장려 정책에 맞춰 올해 전기차 아이오닉 5, EV6를 비롯해 투싼 PHEV, 싼타페 PHEV, 쏘렌토 PHEV 등 친환경 신차를 대거 출시했다.
현대차·기아의 판매 성장은 유럽 2위 자동차 시장인 영국에서도 올 한 해 두드러졌다. 영국자동차공업협회(SMMT)에 따르면 올해 3분기까지 현대차는 전년 동기 대비 39.9% 증가한 5만 2931대를, 기아는 같은 기간 29.6% 늘어난 7만 4096대를 각각 판매했다. 합산 판매대수는 12만7027대로 지난해 동기보다 33.7% 증가했다.
영국 내 판매 호조는 신형 투싼, 아이오닉 5, 쏘렌토 등 주요 신차와 니로 EV로 대표되는 친환경차가 좋은 성적을 달성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대차의 아이오닉 5는 지난 7월 영국 출시 이후 9월 말까지 1195대 판매됐다. 기아의 e-니로는 2020년 1~3분기 4251대에서 올해 3분기까지 9008대로 판매가 2배 이상 늘었다.
현대차·기아는 이러한 기세를 몰아 유럽에서 양적, 질적 성장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전용 전기차 플랫폼 E-GMP를 기반으로 한 아이오닉 5, EV6의 판매 확대를 본격화하는 데 이어서 올해 유럽에 진출한 글로벌 럭셔리 브랜드 제네시스의 첫 전용 전기차 GV60와 G80 전동화 모델 등 전기차 신차를 추가 출시하며 전동화 브랜드로의 전환과 친환경차 선도 기업으로의 이미지 제고를 지속 추진할 계획이다.
손의연 (seyyes@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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