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안전한 도시로의 첫걸음 '자가안전점검'

파이낸셜뉴스 2021. 10. 27.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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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잊을 만하면 터져나왔던 큰 사고를 막기 위해 시작된 '국가안전대진단'은 매년 전국적으로 실시해 안전의식 고취와 시설점검을 통한 안전한 나라를 만들어 가는 데 기여하고 있다.

앞으로는 그러한 사고가 없도록 선진국 국민으로서 선진 시민 답게 내 가정 먼저 휴대폰을 열어 안전신문고 앱을 통해 자가안전점검을 실시함으로써 우리집의 안전을 지키고 우리 시를 안전한 도시로 만드는 데 기여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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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잊을 만하면 터져나왔던 큰 사고를 막기 위해 시작된 '국가안전대진단'은 매년 전국적으로 실시해 안전의식 고취와 시설점검을 통한 안전한 나라를 만들어 가는 데 기여하고 있다.

그러나 작년 전 세계적으로 확대된 코로나19 사태가 우리나라도 비켜가지 못하면서 2020년에는 국가안전대진단을 실시하지 못했다. 올해도 그 여파가 계속되면서 전국적으로 8~11월 사이 특정기간을 정해 지자체별로 축소 시행하고 있으며 부산시도 10월 1일부터 10월 29일까지 실시하고 있다.

올해 국가안전대진단에서 부산시는 드론 등 첨단장비를 활용해 접근성이 어렵거나 육안점검이 어려운 곳 등 노후시설과 위험시설 1089개소에 대해 유관기관과 해당 분야 전문가 합동으로 안전점검을 실시한다.

또 시와 구군에서는 가정용과 다중이용시설용 자율안전점검표와 안전신문고 앱을 이용한 자가안전점검 방법을 제작해 보급하고 있으며 특히 시범적으로 다문화가족을 위한 중국어와 베트남어 번역본을 제작 배포해 취약계층의 안전점검도 애쓰고 있다.

안전신문고 앱에서의 자가안전점검은 안전신문고 로그인 후 이용할 수가 있어서 반드시 회원가입을 해야 한다. 조금은 번거로울 수 있지만 가정 내 자가안전점검 실시 이력 확인 등 유용한 기능을 갖춰 평소 잘 챙기지 못해 치명적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가정 내 안전사고를 예방하는 데 크게 도움이 된다. 가정 내 안전점검 체험을 통해 일상 속에서의 안전의식을 갖게 된다는 점에서도 권장할 만하다. 아울러 정부와 지자체에서는 내년 1월부터 안전사고 방지 또는 경감을 위해 인력 및 예산배치에 권한과 책임을 가진 사업주, 경영책임자, 공무원 및 법인이 안전 및 보건 확보 의무를 이행토록 규정하는 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을 시행하는 등 안전문화 확산 정책도 펼치고 있다.

그러나 정작 시민들은 사고가 발생하지 않으면 안전사고 예방 활동이나 안전의식이 작아진다. 안전한 도시, 안전한 나라를 만드는 데에는 정책 추진 등 공공의 역할도 중요하지만 시민 각자가 평소에도 안전에 대한 관심이 뒷받침돼야 가능하다. 안전에 대한 관심은 실천으로 더욱 공고해진다. 이런 실천으로 행동하기에 좋은 것이 안전신문고 앱을 통한 자가안전점검이다.

미국의 트래블러스 보험사에서 근무한 하버트 윌리엄 하인리히는 '1:29:300 법칙'을 통해 한 건의 큰 사고 전에 29번의 작은 사고가 발생하고 300번의 잠재적 징후들이 나타난다는 개념을 설파했다. 사소한 문제를 내버려둘 경우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밝혀 여러 곳에서 각종 재해 예방을 위해 중요하게 여겨지는 개념이다. 이를 우리 가정에 적용한다면 정기적으로 자가안전점검을 시행해 자칫 흘려버릴 수 있는 작은 문제들을 사전에 제거함으로써 결코 일어나서는 안되는 가정 내 안전사고를 막을 수 있다.

현재 우리나라는 꿈으로만 생각되던 선진국이라는 지위를 지난 7월 유엔 산하 유엔무역개발회의(UNCTAD) 57년 역사상 처음으로 일명 개도국 지위에서 선진국 지위로 변경이 만장일치로 가결됐다. 과거 앞만 보고 개발에만 전념하던 시절에는 안전보다는 이윤 추구를 우선하는 등 안전의식이 선진국 수준에 못 미쳐 전 국민이 마음 아픈 사고를 여러 번 겪었다.

앞으로는 그러한 사고가 없도록 선진국 국민으로서 선진 시민 답게 내 가정 먼저 휴대폰을 열어 안전신문고 앱을 통해 자가안전점검을 실시함으로써 우리집의 안전을 지키고 우리 시를 안전한 도시로 만드는 데 기여하길 바란다.

이병석 부산시 시민안전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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