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기원 "홍씨라 맨날 끝자리" 설움 토로에 웃음 터진 국감

정연주 기자,김유승 기자 2021. 10. 27. 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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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기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7일 별안간 의정생활에서 '홍씨'라 견뎌야 했던 서러움을 토로했다.

홍 의원은 "달리 정하는 곳도 있나"고 반문하며 "저는 상임위를 세 군데 하는데 다 끝자리다"라고 목소리를 다소 높였고 이에 일부 의원들이 웃기 시작했다.

웃음이 계속 터져 나오자 결국 표정을 편하게 푼 홍 의원은 "좌석 배치에 대해 다른 기준이 적용됐으면 좋겠다. 의정생활 내내 끝자리에 앉고 여당이 숫자가 많으면 야당석에 앉는 이것을 계속해야 하느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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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현장] 홍기원 의원, 이춘석 국회사무총장에 "의정생활 내내 끝자리 앉아야 하나"
이 총장 "세종시 이전하면 원형 배치 등 검토"
홍기원 더불어민주당 국정원 불법사찰 진상규명 특위 특별법안팀장이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특위 제2차 회의에서 '민노총의 지방선거 개입 통한 영향력 확대 기도 차단'이라는 제목의 국정원 문건을 공개하고 있다. 2021.3.30/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서울=뉴스1) 정연주 기자,김유승 기자 = 홍기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7일 별안간 의정생활에서 '홍씨'라 견뎌야 했던 서러움을 토로했다.

홍 의원은 진지했지만 이에 공감하는 듯한 의원과 피감기관 관계자들이 웃음을 터뜨렸고 진지했던 홍 의원도 따라서 미소를 짓기도 했다.

홍 의원은 이날 국회 운영위원회의 국회사무처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이춘석 국회 사무총장을 향해 "총장님은 3선을 하셨지 않나. 상임위를 하면 어디쯤 앉으셨나"라고 운을 띄웠다.

이 총장이 "저는 한 3분의 2지점에 앉았다"고 답하자 홍 의원은 "좌석은 누가 배치하나"라고 물었다. 이에 이 총장은 "상임위는 위원장과 간사가 협의하는데 가나다순으로 하거나 달리 정하기도 한다"고 답했다.

홍 의원은 "달리 정하는 곳도 있나"고 반문하며 "저는 상임위를 세 군데 하는데 다 끝자리다"라고 목소리를 다소 높였고 이에 일부 의원들이 웃기 시작했다.

홍 의원은 상임위에서의 자신의 자리를 동그라미 친 사진 자료를 국감장에 띄우고 "가나다순으로 하면 국회의원 생활 내내 끝자리에 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총장은 "간사가 되면 앞자리에 앉으신다"고 웃음기를 띤 얼굴로 답변했고 홍 의원은 "여러분이 웃으시는데 의정활동에 불리한 점이 많다. 상임위가 시작되면 카메라가 여야 의석을 비추는데 저는 한 번도 안 잡힌다"라고 호소했다.

홍 의원은 이어 "발언을 신청하려고 손을 들어도 위원장석에서 잘 안 보인다"며 "국토위에서도 겪었는데 간사가 돌아다니면서 질의를 더 할 것이냐 묻는데 간사가 이 자리(홍 의원 자리)까지는 안 물어본다. 정말이다. 의사진행이 어떻게 진행되는지 제대로 설명도 못 듣는다"고 강조했다.

웃음이 계속 터져 나오자 결국 표정을 편하게 푼 홍 의원은 "좌석 배치에 대해 다른 기준이 적용됐으면 좋겠다. 의정생활 내내 끝자리에 앉고 여당이 숫자가 많으면 야당석에 앉는 이것을 계속해야 하느냐"고 말했다.

이어 "현재의 좌석 배치 기준 관행은 합리적이지도 공정하지도 못하다"며 "개선 방안을 마련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이 총장은 "운영위에서 다른 형태로 운영을 했었는데 다시 원상복귀가 됐다"며 "세종시로 이전하면 효율적인 상임위 배치를 어떻게 할지 고민하겠다. 여야가 마주보는 배치가 정치 발전에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가나다 순 배치 등 문제는) 지금 상임위장 구조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세종시로 이전하면 원형이나 다른 형태로 할 것도 검토 중"이라며 윤호중 운영위원장을 향해 "위원장님이 잘 배려해달라"고 말했다.

jy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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