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물급 몸푸는 종로 보선 임종석·이준석 등 하마평

전민경 2021. 10. 27.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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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3월 대통령선거와 함께 치러질 서울 종로 국회의원 보궐선거가 사실상 대선과 러닝메이트격 성격을 띠면서 여야 모두 후보군 찾기에 돌입한 모양새다.

27일 정치권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국민의힘에선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종로 보궐선거 후보군으로 유력하게 거론된다.

선거 결과, 이 전 대표가 이겼지만 최근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 과정에서 의원직을 사퇴를 하며 내년 3월 대선과 함께 보선이 치러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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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3명 배출한 정치 1번지
임, 여권내 중량급 후보로 거론
이, 출마쪽으로 기류 변화 조짐
박영선·정세균·김동연 등도 거론

내년 3월 대통령선거와 함께 치러질 서울 종로 국회의원 보궐선거가 사실상 대선과 러닝메이트격 성격을 띠면서 여야 모두 후보군 찾기에 돌입한 모양새다. '정치 1번지'로 불릴 만큼 상징성이 큰 지역인 만큼 여야는 벌써부터 미묘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27일 정치권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국민의힘에선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종로 보궐선거 후보군으로 유력하게 거론된다.

우상호 민주당 의원은 이날 한 라디오 방송에서 "민주당이 추천할 수 있는 중량급 인사는 종로에 거주하고 있는 분 중에서는 임 전 비서실장이 아무래도 좀 유력하다"고 말했다. 우 의원은 "종로 지역의 특성상 그 지역에 출마했던 분들은 대부분 대선 후보급에 굉장히 중량급 인사들을 선호하지 않느냐"고 했다.

종로는 윤보선·노무현·이명박 등 3명의 전직 대통령을 배출한 곳으로 총선 때마다 주요 거물들이 탐내는 '노른자위' 지역구다. 지난 총선에선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와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대표가 맞붙어 전직 국무총리간 경쟁구도로 이목이 집중되기도 했다. 선거 결과, 이 전 대표가 이겼지만 최근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 과정에서 의원직을 사퇴를 하며 내년 3월 대선과 함께 보선이 치러지게 됐다.

특히 그동안 '종로 출마설'이 돌았지만 일축해왔던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출마 쪽으로 기류가 바뀌면서 종로 보선이 '거물급 한 판 승부'가 펼쳐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 대표는 전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이 대표가 나설 수도 있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국민들이) 우리 당을 지지해주는 것이기 때문에 내가 나가든 다른 사람이 나가든 똑같다"고 답했다. 그는 '입장이 달라진 거냐'고 묻자 "민주당에 전략적 모호성을 줘야 하지 않겠나"라며 "송영길 (민주당) 대표에게 고민거리를 더 드리기 위해서"라고 말했다.

여야가 예측불가한 복잡한 대선정국을 보내고 있는 상황에서 양당은 종로 보선 공천에 심혈을 기울일 것으로 전망된다. 만일 임종석·이준석 대결구도가 성사될 경우 '386세대 주자'와 'MZ세대 주자'간 대결이 되는 것이어서 색다른 경쟁구도가 형성될 전망이다. 386운동권 대표주자인 임 전 실장은 지난 4·7 서울시장 보궐선거때에도 출마설이 나왔지만 나서지 않으면서 차기 출마에 대한 기대감이 당 안팎으로 고조되고 있다.

이 대표는 헌정사상 첫 30대 원내교섭단체 대표가 되면서 정치권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킨 장본인이다.

이밖에도 여권에선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도 후보군 물망에 올라 있다.

다만 두 사람 모두 내년 6월 서울시장 선거에 출마할 가능성이 있어 변수가 될 수있다.

여권 내에선 돌고 돌아 '정세균 전 국무총리 카드'를 꺼낼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장외·제3지대에서 대권에 도전한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도 본인은 만류하고 있음에도 여야 모두에게 러브콜을 받고 있어 종로 출마를 비롯해 서울시장·경기지사 출마 가능성을 배제할 수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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