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레라] 전기차 영토 확장 정의선·일자리 3만개 약속 최태원·배터리 구원등판 권영수·탈통신의 저주 구현모

조슬기 기자 2021. 10. 27.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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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즈포커스 - 'C레벨 라운지'

◇ 동남아 공략 나선 정의선

이번 주 C-레벨 라운지 시작합니다.

첫 번째 인물은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입니다. 

정 회장이 최근 인도네시아 정부가 개최한 미래 전기차 로드맵 발표 행사에 참석했습니다. 

그는 이 자리에서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을 만나 전기차 생태계 조성에 적극 동참하겠다고 밝혔는데요. 

인도네시아 정부의 아낌없는 지원에 힘입어 현지 공장 건설이 순조롭게 진행 중이라며, 내년 전기차 현지 양산을 앞두고 있다고 전했고요. 

전기차 생산뿐만 아니라 충전소 개발, 폐배터리 활용 사업 등도 적극 참여하고 협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또, 현대차가 수소 활용 선도 기업이란 점을 십분 활용해 수소사회 구현도 다짐했습니다.

인도네시아 정부도 이에 화답했습니다.

내년 10월 발리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의 공식 의전 차량으로 제네시스 G80 전동화 모델을 선정했는데요.

인도네시아는 세계 4위 인구 대국이지만, 자동차 보급률은 10명당 1대에 불과해 성장 잠재력이 높은 곳입니다.

내연기관차 시대 일본차의 성지였던 인도네시아에서 정 회장이 친환경차를 무기로 동남아시아 자동차 시장 생태계 전환에 시동을 걸었습니다.

◇ 청년 일자리 약속 최태원 

두 번째 인물은 최태원 SK그룹 회장입니다.

최 회장이 김부겸 국무총리와 만나 청년 일자리 창출에 앞장설 것임을 약속했습니다.

향후 3년간 연평균 9천 개, 2만 7천 명 규모의 고용 계획을 내놨는데요.

또, 인턴십 프로그램을 통해 연간 4백 명씩 3년간 천 2백 명을 육성해 일자리 찾기를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국무총리실에서 추진 중인 청년 일자리 창출 프로젝트에 SK는 KT, 삼성, LG에 이어 네 번째 주자로 참여했습니다.

[최태원 / SK그룹 회장 : 비즈니스 환경 변화에 대응해서 기존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미래 신 유망 산업 위주로 전환 중이고, 거기에 따른 투자도 대폭 확대 중에 있습니다.]

최 회장은 사회적 가치뿐만 아니라 경제적 가치 창출에도 주력하고 있습니다.

지난주 계열사 경영진과 세미나에서 '더 큰 수확'을 뜻하는 '빅립'을 그룹의 새 경영 화두로 제시했고요. 

아울러 전기차 배터리와 수소 등 친환경 신사업에 100조 원 이상 투자해 전 세계 탄소 감축 목표량 중 1%인 2억 톤을 줄이겠단 계획도 내놨습니다.

국내 일정을 두루 챙긴 최 회장은 조만간 미국 출장길에 오르는데요.

현지에서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자격으로 경제외교 활동을 이어가는 한편 배터리 합작사를 만들기로 한 포드 경영진도 만날 예정입니다. 

◇ LG엔솔 권영수 긴급 수혈 

세 번째 인물은 권영수 신임 LG에너지솔루션 대표입니다. 

'산전수전 다 겪은 백전노장' LG에너지솔루션의 새 사령탑에 오른 권영수 LG 부회장에 대한 그룹 내 평가입니다.

권 부회장은 1979년 LG전자에 입사해 무려 43년간 LG그룹에 몸담으며 전자, 디스플레이, 화학, 통신 등 주력 사업을 두루 경험했고요. 

대표이사로 거쳐 간 계열사만 지금까지 모두 4곳, 이번 LG에너지솔루션까지 더하면 5곳이나 됩니다. 

명실상부한 그룹 내 2인자로 꼽히는데요.

그런데 등판 시점이 다소 묘합니다. 

그룹 내 중대한 경영 현안을 앞둔 순간이면 어김없이 권 부회장이 등장해선데요.

과거 LG디스플레이가 대규모 적자 늪에 빠져 허덕일 때, 지난 2012년 LG화학이 2차전지 배터리 사업을 본격 육성할 때 등판했습니다.

이번에도 LG에너지솔루션이 대규모 리콜 사태와 기업공개, IPO를 앞둔 시점에 새 사령탑에 이름을 올렸는데요.

권 부회장의 전격적인 자리 이동에 따라 LG그룹의 연말 인사도 예년보다 앞당겨져 상당히 큰 폭으로 이뤄질 것으로 관측됩니다.

 인터넷 불통 사과 구현모

마지막 인물은 구현모 KT 대표입니다. 

3년 전 아현동 사고 악몽이 재현된 걸까요?

며칠 전 전국의 KT 통신망이 1시간 정도 마비됐습니다.

KT 인터넷망 장애로 금융, 유통, 보안, 결제 등 사회 전반의 활동이 일시적으로 멈췄습니다.

KT는 사고 발생 초기에 사이버 공격을 받았다고 해명했는데 곧 내부 통신 시스템에 오류가 있었던 것으로 판명 났습니다.

현재 장애 원인의 가닥은 잡혔습니다. 

그러나 이번 사고가 내부에서 발생한 인재였던 것에 무게가 실리면서, KT를 향한 비난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데요.

그간 탈통신을 외치며 수익 사업에만 지나치게 몰두한 나머지 통신사의 기본 업무인 네트워크 관리에 소홀했단 지적이 나옵니다.

결국 구현모 대표가 국민들 앞에 다시 한번 머리를 숙였는데요.

특히, 사고가 발생한 날은 KT의 '인공지능, AI 통화비서' 출시 기념 간담회가 있었던 터라 이번 사고가 더 뼈아팠을 것이란 평이 나옵니다. 

이번 주 C-레벨 라운지는 여기까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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