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고채 3년물, 3년 만에 2% 돌파..가계대출 이자부담 커진다

최정희 2021. 10. 27. 17:5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국고채시장 지표물인 3년물 금리가 3년 만에 2%를 돌파했다.

이런 분위기 속에 가계 신용대출과 주택담보대출의 지표금리가 되는 91일물 CD, 은행채 3년물·1년물·5년물 등도 일제히 상승하고 있다.

이러한 대출 지표금리 상승은 가계대출 금리에 고스란히 반영돼 가계의 이자 부담 증가로 이어질 전망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국고채 3년물 2.044%·10년물 2.487%, 3년 만에 최고
호주발 인플레 우려에 해외 금리도 상승
대출금리 1%포인트 오르면 가계 이자부담 12조 늘어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국고채시장 지표물인 3년물 금리가 3년 만에 2%를 돌파했다. 지표금리 급등(국채값 급락)에 대출 금리마저 급하게 오를 조짐이다. 대출 금리가 1%포인트 오를 경우 가계가 짊어지는 이자 부담은 12조원 가량 늘어난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10월은 26일까지 기준 (출처: 은행연합회, 금융투자협회)

27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국고채 3년물 금리는 2.044%로 2018년 10월16일(2.048%) 이후 3년 만에 2%를 넘어서며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 거래일에 비해 하루 만에 무려 0.097%포인트(9.7bp) 급등했다. 10년물 금리도 2.487%로 2018년 8월14일(2.503%) 이후 3년 2개월 래 최고치를 보였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미국, 우리나라 등의) 통화정책 기대가 계속된 가운데 호주 물가지표 급등이 인플레이션 우려를 부추겨 해외 금리가 급등하는 등 채권 투자심리가 약해진 영향”이라며 “외국인의 국채선물 매도세도 지속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호주의 3분기 물가상승률은 전년동기대비 3.0% 올라 6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에 호주 3년물 금리가 0.9%를 넘어서는 등 작년 초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런 분위기 속에 가계 신용대출과 주택담보대출의 지표금리가 되는 91일물 CD, 은행채 3년물·1년물·5년물 등도 일제히 상승하고 있다. 91일물 CD, 은행채 3년물은 이달 들어 월 평균으로 1.07%, 1.01%로 올 1월(0.68%, 0.76%)과 비교해 0.3~0.4%포인트 가량 올랐다. 은행채 1년물은 1.46%로 0.6% 가량 올랐고 주담대 고정금리 대출의 기준이 되는 5년물은 2.36%로 무려 0.8%포인트 급등했다.

이러한 대출 지표금리 상승은 가계대출 금리에 고스란히 반영돼 가계의 이자 부담 증가로 이어질 전망이다. 한은 분석에 따르면 가계 대출금리가 1%포인트 상승하면 이자 부담이 12조원 증가한다. 올 8월 가계의 가중평균금리가 3.10%로 1년 전보다 0.55%포인트 상승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가계 이자 부담은 이미 7조원 가까이 증가한 셈이다.

신용상 한국금융연구원 금융리스크연구센터장은 “11월 한은의 기준금리 인상이 국채 금리에 선반영되고 있고 기준금리가 오르면 CD 금리가, 국채 금리가 오르면 은행채 금리가 같이 오른다”며 “현재 은행들이 우대금리를 다 없앤 상태이기 때문에 이런 지표금리가 오르는 만큼 대출금리도 오른다고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최정희 (jhid0201@edaily.co.kr)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