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리그] '한희원 29점 원맨쇼' 상무, SK 꺾고 지난 결승전 패배 설욕

첫 경기부터 상무는 D리그 최강 다운 모습을 보였다.

상무는 27일 이천 LG 챔피언스파크에서 열린 2021~2022 KBL D리그에서 서울 SK를 92-59로 꺾고, 지난 결승전의 패배를 설욕했다.

1Q : 상무 22-19 서울 SK : 탐색전

양 팀의 1쿼터 초반 경기력은 좋지 않았다. 외곽슛은 전혀 말을 듣지 않았고, 턴오버도 적지 않게 발생했다.

SK는 득점 가뭄 속에도 김형빈(201cm, F)과 임현택(196cm, F)이 득점을 성공했다. 김수환(188c, G)은 상무의 빅맨진을 상대로 저돌적인 움직임을 가졌다. 김수환의 거침없는 돌파는 SK의 우위로 이어졌다. SK는 1쿼터 시작 4분 9초 후, 8-4로 앞서갔다.

상무도 역시 만만치 않았다. 박지훈(184cm, G)은 트랜지션 상황에서 세 명의 수비를 벗긴 후 응수했다. 손끝 예열을 마친 선수들은 이후, 외곽슛을 계속 주고받았다. 상무는 1쿼터 종료 3분 43초 전, 12-11로 근소한 우위를 점했다.

상무는 강상재(200cm, F)의 파리채 블록슛에 이어 한희원(195cm, F)의 3점슛과 박지훈의 돌파로 역전에 성공했다.

SK는 김승원(202cm, C)과 김형빈의 ‘더블 포스트’로 계속 골밑 득점을 성공했다. 하지만 1쿼터 종료를 앞두고 박인태(200cm, C)의 움직임을 제어하지 못했다. 그 결과는 3점의 열세로 나타났다.

2Q : 상무 48-32 서울 SK : 한희원의 ‘원맨쇼’

상무의 한희원이 2쿼터 초반 팀의 모든 득점을 이끌었다. 빠른 돌파와 정교한 외곽슛으로 연속 8점을 뽑아냈다. 상무는 2쿼터 시작 3분 10초 후, 30-21로 격차를 벌렸다.

SK는 점점 벌어지는 점수에 작전타임을 불렀다. 이후, 기습적인 압박 수비와 도움 수비로 상무의 턴오버를 유발했다. 연이어 김건우(194cm, F)의 3점슛도 더해졌다. SK의 빠른 수비에 상무의 공격은 잠시 정체됐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박지훈이 공격의 혈을 뚫었다. 그를 시작으로 상무의 모든 선수들이 득점에 나섰다. 박지훈은 영리하게 SK의 골밑을 해체했다. 재치를 발휘해 스틸을 해냈고, 돌파에도 성공했다. 2쿼터 종료 2분 09초를 남기고 42-32로 격차를 더욱 벌렸다. 

상무의 기세는 멈추지 않았다. 2쿼터 종료 32초 전 박지훈의 비하인드 백패스에 이어 천기범(186cm, G)의 3점슛도 더해졌다. 박인태가 백 덩크도 터뜨렸다. 상무는 많은 하이라이트 필름을 뽑아내며 크게 앞서갔다.
 

3Q : 상무 72-46 서울 SK : D리그 최강 상무

후반전 들어서도 상무의 공격력은 식지 않았다. 박지훈과 박봉진이 탑에서 외곽포를 가동했다. 상무가 3점을 넣을 때 SK는 2점으로 응수했다. 격차는 점점 벌어져갔다.

상무는 코트를 밟는 선수 모두가 적극적으로 림어택에 나섰다. 효율성과 생산성 모두 높았다. 한희원의 3점슛과 최성원의 바스켓카운트도 이어졌다. 쿼터 종료 3분 12초 전, 점수는 64-39로 크게 벌어졌다.

반면, SK는 상무의 수비에 고전했다. 선수들이 무리한 공격을 시도하기 시작했고, 슛은 전부 림을 외면했다.

상무는 3쿼터 종료까지 SK의 수비를 쉽게 벗겨냈다. 종료 49초 전 박봉진은 최성모와의 픽앤팝을 통해 또다시 3점을 추가했다. 승부의 향방은 이미 정해진 듯했다.

4Q : 상무 92-59 서울 SK : 큰 의미없는 4쿼터

상무는 평소 경기에 자주 출장하지 못하던 선수들을 기용했다. 경기 감각을 유지하면서 주전 선수들에게 휴식을 보장하기 위한 차원이었다. 하지만 벤치 멤버들마저 SK를 압도했다. 상무의 벤치는 환호로 가득 찼다. 4쿼터 시작 3분이 지났을 무렵 두 팀의 격차는 32점이었다.

SK의 경기력은 좀처럼 회복되지 않았다. 오히려 상무가 더욱 적극적으로 나섰다. 상무는 종료 5분을 남기고 83-51로 격차를 유지했다. 이후에 나오는 득점은 승패에 큰 영향을 끼치지 않았다.

그럼에도 상무 선수들은 끝까지 펄펄 날아다녔다. 반대로 SK는 다음 경기를 위해 수비 완성도와 팀 패턴을 점검해나갔다.

사진 제공 = KB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