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제 풍선효과..수도권 오피스텔 거래 급증

박준형 2021. 10. 27.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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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올 1~9월 34% 늘어
울산·대전 등 지방도 큰폭 증가
서울과 경기 등 수도권 지역의 올해 오피스텔 매매 건수가 지난해에 비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확산에도 불구하고 임대 수익을 기대하는 투자자와 상대적으로 아파트보다 매매가가 낮은 오피스텔을 대체 거주지로 선택한 수요자가 몰린 것으로 분석된다.

27일 부동산 플랫폼 다방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초부터 9월 24일까지 서울 오피스텔 매매는 1만3918건, 경기는 1만4355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4.2%, 64.4% 늘었다. 같은 기간 서울 아파트 매매는 3만7046건, 경기는 12만8762건으로 각각 40.5%, 29% 감소한 것과 대조적이다.

서울과 경기 모두 전용면적 40㎡ 이하 소형 오피스텔에 매매가 몰렸다. 올해 서울의 전용 40㎡ 이하 오피스텔 매매는 1만1096건으로 전체 중 79.7%를 차지했다. 경기는 전체 중 54.9%가 전용 40㎡ 이하 매매였다.

수도권 이외 주요 지역들도 공급 부족과 수도권 매수세 이동 등으로 거래가 급증하고 있다. 울산은 같은 기간 오피스텔 거래가 474건 이뤄지며 전년 대비 74.3% 증가했고, 대전(42.3%), 광주(39.7%) 등에서도 오피스텔 거래가 급증했다.

다방 관계자는 "1인 가구 비중이 지난해 역대 최대치(31.7%)를 찍으며 증가 추세인 데다 규제 지역 다주택자는 취득세 측면에서도 아파트보다 오피스텔 매매가 이점이 커서 임대 소득을 기대하는 수요자들이 소형 오피스텔 매매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현행법상 오피스텔 취득세는 4.6%지만, 규제 지역 1주택자는 주택 1채를 더 구입하면 8%의 취득세를 내야 한다.

수요가 늘자 오피스텔 가격도 꾸준히 오르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3분기 들어 오피스텔 매매가가 서울은 0.74%, 경기는 1.21% 상승했다.

[박준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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