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기업 5곳 중 2곳은 대출이자도 못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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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가 발생한 지난해 대출이자만큼도 수익을 못 내는 일명 '좀비기업' 비중이 역대 최대로 증가했다.
기업 5개 중 2개 이상이 좀비기업으로 증가폭도 역대 최대로 확대됐다.
이는 지난해(36.6%)보다 4.3%p 확대된 것으로 역대 최대 비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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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이후 첫 역성장 영향
석유정제·화학 등 적자 늘어
코로나19가 발생한 지난해 대출이자만큼도 수익을 못 내는 일명 '좀비기업' 비중이 역대 최대로 증가했다. 기업 5개 중 2개 이상이 좀비기업으로 증가폭도 역대 최대로 확대됐다.
기업들의 매출액 증가율이 지난 2010년 이후 처음으로 역성장하면서 역대 최저를 기록한 데 따른 것이다.
2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0년 연간 기업경영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비금융 영리법인기업 79만9399개 가운데 이자보상비율 100% 미만 기업의 비중이 40.9%에 달했다.
이자보상비율은 영업활동을 통해 창출한 수익으로 금융비용을 부담할 수 있는 정도를 나타내는 것으로 100% 미만인 경우 수익으로 대출이자도 감당하지 못한다는 의미다.
이는 지난해(36.6%)보다 4.3%p 확대된 것으로 역대 최대 비중이다. 증가폭 역시 가팔라 2018년(2.9%p) 이후 역대 최대폭으로 증가했다.
김대진 한은 경제통계국 기업통계팀장은 "지난해 코로나19로 영업적자가 많이 늘어나고 대출 등 차입금 의존도도 제조업과 비제조업 모두 늘어 전체적으로 이자보상배율 안좋아졌다"며 "대기업과 중소기업 모두 이자보상비율 100% 미만 기업은 40.9%로 지난해의 경우 대기업인 석유정제업과 화학 등 영업적자 비중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실제 지난해 조사대상 기업들의 매출액 증가율은 -1.0%로 나타났다. 관련 통계 이래 가장 낮은 증가율로 2010년 이후 처음으로 역성장했다.
전자·영상·통신장비업(7.0%)과 부동산업(13.0%) 등을 제외한 주요 업종이 모두 부진했다. 국제유가 하락으로 석유정제업이 -34.1% 큰 폭으로 마이너스 성장을 한 것을 비롯해 화학업도 -8.0% 역성장했다. 운수창고업(-8.1%)도 항공사 여객수송과 항공화물수송이 각각 68.1%, 23.9% 감소하면서 역성장했다. 전기가스업(-7.8%) 역시 수요 둔화로 전력판매량(-2.2%)이 감소하면서 마이너스 성장했다.
단 매출액영업이익률(4.24%)은 전년(4.21%)보다 소폭 상승했다. 석유정제업과 화학업, 운수업 등을 중심을 매출액 감소폭이 컸지만 전자·영상업과 의료용품 등은 영업이익이 다소 늘면서 매출 감소 영향이 다소 상쇄됐다.
또 지난해 말 국내 비금융 영리법인기업의 부채비율(118.3%)은 전년(115.7%)보다 상승하고 차입금의존도(30.4%) 역시 전년(29.5%)보다 상승했다.
자동차업의 경우 리콜관련 충당금(부채)이 증가하고 여유자금 확보를 위한 외부차입에 따라 부채비율(82.7%)과 차입금의존도(20.1%)가 전년(74.2%, 18.4%)보다 모두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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