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세대 건강관리도 트렌디하네" 걸으면서 플로깅하고 건강식은 구독 서비스로
#20대 직장인 A씨는 코로나19 사태 장기화에 따른 무력감을 극복하기 위해 일상에 활력을 불어 넣는 '리추얼 라이프(Ritual Life)'를 실천하고 있다. 바쁜 일상 속에서도 규칙적으로 새벽 조깅과 퇴근 후 사이클 운동을 하루도 거르지 않는다. 주말에는 등산을 통해 건강을 관리한다.
계절이 바뀌면 달라지는 것들이 생겨난다. 지난 계절보다 어둑어둑한 아침에 기상 시간이 늦어지기도 하고 나풀나풀 몸을 휘감던 소재의 옷 대신 두툼한 외투를 찾게 된다.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것도 이맘때 쯤이다. 몸이 무겁고 쉽게 지치는 등 컨디션 저하를 느끼기 쉬운 시기이기 때문이다.
매서워진 바람에 움츠러들기 쉽지만 건강 관리를 위해 한발 더 나서는 사람도 많다. 코로나19로 일상 속 면역 관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데다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MZ세대(1980년대∼2000년대 초 출생)의 성향이 만난 덕이다.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점령한 환절기 건강 관리 트렌드를 살펴본다.
산을 오르는 나홀로 산행족이 늘었다. 중장년층에 국한됐던 등산객 연령대도 2030세대까지 넓어졌다. 미디어 속 셀러브리티들이 건강관리 비결로 등산을 꼽은 후 관심을 갖는 이들이 생겨나더니, 실내 체육 시설 집합 금지로 산에 발을 들여 등산의 매력에 푹 빠진 사람들이 부쩍 많아졌다.
산행족들은 등산의 매력으로 자연의 정취를 즐기며 마음의 안식을 찾을 수 있다는 점을 꼽는다. MZ세대는 걸으면서 쓰레기를 줍는 '플로깅' 활동을 더하기도 한다. 등산에 특별한 가치를 부여하면서 심리적 정화의 효과를 배가시키는 것.
신체 건강과 관련한 이점도 크다. 등산은 심폐 기능을 향상시킬 수 있는 유산소 운동이면서 무릎·허리 근육을 강화할 수 있는 무산소 운동이기도 하다.
일정 금액을 납부하고 정기적으로 도시락을 배송받는 사람들도 눈에 띈다. 재택근무로 하루 세 끼를 집에서 해결해야만 하는 상황이 이어진 탓에 편리한 서비스를 이용하고자 하는 수요도 증가했다.
도시락 구독 서비스는 소비자가 취향에 따라 골라 먹을 수 있도록 다양한 선택지를 마련한다. 한 끼 칼로리를 300~400㎉대로 맞춘 다이어트 식단, 탄수화물·단백질·지방의 균형을 맞춘 영양 밸런스 식단이 가장 인기다.
식단을 한 번에 바꾸는 것이 부담스럽다면 과일·채소 구독 서비스를 눈여겨볼 만하다. 다양한 종류의 과일·채소를 소분해 제공받을 수 있기 때문에 금방 썩어버릴 우려가 적다. 과일·채소는 비타민·미네랄 등 미량영양소가 풍부해 환절기 면역력을 관리하는 데 도움을 준다.
리추얼 라이프는 소소한 의식을 만들고 꾸준히 실천해가며 만족과 성취를 찾는 삶의 패턴을 뜻한다. 건강을 위한 리추얼은 명상, 운동, 새벽 기상, 건강기능식품 섭취 등이 있다.
[전종헌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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