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서연, KLPGA 드림투어 왕중왕전 우승..상금왕 윤이나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권서연(20, 우리금융그룹)이 27일 경기도 광주시 곤지암읍에 위치한 큐로 컨트리클럽(파72, 6439야드)의 오크힐(OUT), 파인힐(IN) 코스에서 열린 ‘KLPGA 큐캐피탈파트너스 드림투어 왕중왕전 2021(총상금 2억원, 우승상금 3600만원)’서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짜릿한 우승을 차지했다.
1라운드에서 권서연은 7번 홀(파3,143야드)에서 기록한 홀인원을 앞세우고 버디와 보기를 3개씩 맞바꾸면서 2언더파 70타 공동 4위를 기록한 채 2라운드로 넘어갔다. 2라운드에서 권서연은 버디 3개와 보기 3개를 기록하며 스코어를 줄이지는 못했지만, 중간합계 2언더파 142타로 공동 2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리는데 성공하며 우승 트로피를 넘봤다.
최종라운드 첫 홀에서 버디를 기록하며 산뜻하게 출발한 권서연은 4번 홀에서 보기를 기록했지만 8번 홀에서 다시 한번 버디를 잡아내며 반등에 성공했다. 이후 17번 홀에서 스코어를 잃을 뻔한 위기를 파로 잘 막아내면서 최종합계 3언더파 213타(70-72-71)로 경기를 마친 권서연은 같은 조에서 2타차 선두를 달리며 우승이 확실시되어 보였던 유서연2(18)에 뒤이어 2위로 대회를 마감하는 듯했다.
하지만 마지막 18번 홀에서 유서연2가 통한의 트리플 보기를 기록하면서 선두 자리에서 내려왔고, 3언더파로 경기를 마친 권서연을 비롯해 정주리(18)와 고지우(19)가 선두에 올라서게 되면서 3명의 선수들이 왕 중의 왕을 가리는 연장전에 돌입했다.
세 명의 연장 승부는 한 홀에서 갈렸다. 18번 홀(파5,536야드)에서 진행된 연장 첫 번째 홀에서 선수들은 세 번째 샷을 모두 2미터 안쪽에 갖다 붙이면서 정규투어 못지않은 샷 감을 과시했다. 하지만 정주리와 고지우가 연달아 버디 퍼트를 놓쳤고, 마지막으로 권서연이 과감하게 퍼트를 성공시키며 버디를 잡아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번 우승을 통해 시즌 2승을 달성하게 된 권서연은 KLPGA에“17번 홀에서 큰 위기를 넘긴 덕분인지, 갑작스럽게 치르게 된 연장에서 긴장을 덜 했던 것 같다. 우승으로 시즌을 끝내야겠다는 생각으로 연장에 임했더니 우승까지 이어진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라면서 “올 시즌 초반에 잘 풀리면서 상금 순위 1위까지 올라갔었다. 그 자리를 유지하고 싶어서 욕심을 냈더니 문제가 되고 힘든 시간도 보냈는데, 이렇게 마지막 대회에서 우승으로 시즌을 마무리할 수 있어서 정말 기쁘다”라는 우승 소감을 밝혔다.
이어 권서연은 “항상 응원해주시는 부모님을 비롯해 후원사인 우리금융그룹, 친구, 동료들 등 많은 분들 덕분에 이 자리까지 올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감사하다”라고 말하면서 “또한, 어려운 시기에 대회를 안전하게 개최해주신 큐캐피탈파트너스와 KLPGA에도 감사드린다”라며 감사의 인사도 잊지 않았다.
내년도 정규투어로의 진출을 앞둔 권서연은 “하루 빨리 갤러리분들을 현장에서 뵙고 싶다. 지금 이 느낌대로면 정규투어에서도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말하면서 “겨울 동안 미국으로 전지훈련을 가서 연습할 것 같은데, 정규투어의 그린과 그린 주변이 더 어렵기 때문에 쇼트 게임 위주로 열심히 준비하겠다. 루키 권서연에 많은 기대와 사랑을 보내주시면 좋겠다”라는 당찬 각오를 내비치며 인터뷰를 마쳤다.
2021시즌 드림투어 상금왕은 윤이나(18,하이트진로)가 차지했다. 왕중왕전에서 우승을 차지한 권서연이 마지막까지 윤이나를 뒤쫓았지만, 약 8만5000원 차이로 윤이나가 영광의 상금왕 자리에 올랐다.
[권서연. 사진 = KLPGA 제공]-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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