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풍속·4R대회 성적 따져보니 장하나 1위 예상..최혜진·김지영順[서울경제 클래식]

서귀포=박민영 기자 2021. 10. 27.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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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대회 우승자는 신이 점지한다는 말이 있다.

우승자를 점쳐보는 것은 골프 대회를 200% 즐기는 방법 중 하나다.

1위 장하나와 2위 최혜진이 각각 지난해와 2019년 서울경제 클래식 우승컵의 주인공이라는 점이 흥미롭다.

시즌 6승의 박민지는 4라운드 대회 상금 1위(약 8억 원), 양잔디 코스에서 8위에 올랐으나 바람이 분 대회에서는 10위권 밖에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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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로 본 우승 후보는
장하나, 올해 2승 모두 양잔디서
이소미·임희정·박현경도 순위권
[서울경제]

골프대회 우승자는 신이 점지한다는 말이 있다. 그런가 하면 숫자는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는 말도 있다. 우승자를 점쳐보는 것은 골프 대회를 200% 즐기는 방법 중 하나다.

데이터로 본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SK네트웍스·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 우승 후보들은 누굴까. 투어 사무국에 의뢰해 이번 시즌 선수들이 보여준 경기력을 바탕으로 28일 개막하는 이 대회의 ‘파워 랭킹’을 만들어봤다.

우승 후보 1순위는 장하나(29·비씨카드)로 나타났다. 2위는 최혜진(22·롯데), 3위는 김지영(25·SK네트웍스)이었다.

파워 랭킹은 이번 대회와 비슷한 조건 아래 치러진 올해 대회들을 대상으로 해당 대회에서 각 선수가 남긴 데이터를 활용했다. 제주 서귀포의 핀크스GC(파72)에서 개최되는 서울경제 클래식의 대표적인 경기 조건은 △양잔디 코스 △4라운드(72홀) △바람이다. 바람의 경우 제주의 특성을 고려해 초속 2~4m의 바람이 불었던 대회들을 표본으로 삼았다. 비슷한 조건의 대회에서 기록한 최종 순위와 다양한 부문의 랭킹(드라이버 샷 거리·페어웨이 안착률·그린 적중률·평균 퍼트 수)을 모두 더해 순위 합계 숫자가 작을수록 이번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둘 확률이 높은 선수라는 의미가 된다.

1위 장하나와 2위 최혜진이 각각 지난해와 2019년 서울경제 클래식 우승컵의 주인공이라는 점이 흥미롭다. 장하나는 KB금융 스타챔피언십, 롯데 오픈 등 시즌 2승을 모두 양잔디에서 우승했다. 양잔디 코스에서만 4억 5,491만 원의 최다 상금을 획득했다. 풍속 2~4m/s 대회에서는 3위(2억 6,454만 원), 4라운드 대회 상금도 3위(6억 8,645만 원)에 올랐다.

최혜진은 양잔디 5위, 바람 10위, 4라운드 7위를 기록했다. 김지영은 특히 바람(5위)에 강한 면모를 보였다.

파워 랭킹 4~10위에는 이소미·임희정·박현경·안나린·박민지·이가영·유해란이 자리했다.

시즌 6승의 박민지는 4라운드 대회 상금 1위(약 8억 원), 양잔디 코스에서 8위에 올랐으나 바람이 분 대회에서는 10위권 밖에 자리했다. 파워 랭킹은 8위지만 박민지는 지난해 이 대회에서 공동 준우승을 차지했다. 바람에 가장 강했던 선수는 임희정(2억 9,079만 원)으로 나타났다. 통산 3승을 모두 섬에서 거둔 유해란도 임희정에 이어 이 부문 2위를 달려 바람에 강한 면모가 확인됐다.

서귀포=박민영 기자 my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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