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실 급해 상영관 불 켰다?"..용산 아이맥스서 무슨일이
[이데일리 이선영 기자] 서울 용산 CGV 아이맥스관에서 ‘역대급 관크’를 당했다는 후기가 잇따르고 있다. ‘관크’란 ‘관객 크리티컬’의 줄임말로 영화 관람을 방해하는 행위를 뜻한다.
27일 에펨코리아, 익스트림무비 등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 따르면 전날 “오늘 있었던 듄 용아맥(용산 아이맥스) 역대급 관크” “용아맥 상영 중 불켜짐” 등 불만을 쏟아내는 제목의 글들이 다수 게재됐다.
이날 오후 2시 40분부터 5시 25분까지 CGV 용산 아이맥스관에서는 영화 ‘듄’이 상영됐다. ‘듄’을 1.43대 1 비율의 아이맥스 대화면으로 보겠다는 영화 팬들이 몰려들며 아이맥스관(624석)은 대부분의 좌석이 관객들로 들어찼다.
문제는 영화가 한창 상영되던 중 발생했다. 관객들에 따르면 침공 장면 직전부터 한 남성이 출입구 근처에서 휴대폰 후레시를 켜고 문을 찾는 듯 했다. 이 후레시 빛은 스크린 하단에 반사되면서 관람객들 눈에 들어왔다.

영화가 끝난 뒤 관객들은 보상을 요구하며 단체로 항의했고, 직원들은 “어르신이 화장실을 가고 싶은데 문을 못 열어서 입구 쪽에 있는 조명 스위치를 켠 것 같다”는 취지로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면서도 “영화관 잘못이 아닌 관객 잘못이라 보상은 곤란하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CGV 용산 아이맥스관은 평일 낮 기준 티켓 가격이 1만 8000원에 달한다. 비싸지만 다른 스크린보다 화면이 크고 몰입감이 뛰어나 찾는 곳이기도 하다. 특히 할리우드 SF 대작 ‘듄’은 아이맥스 화면에 맞춰 제작된 신들이 많아 영화 팬들 사이에서 꼭 용산 아이맥스에서 봐야한다고 입소문이 나기도 했던 터라 이날 ‘듄’을 본 관객들은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극장 조명 스위치를 찾아서 켜다니 역대급” “그 스위치를 찾아낼 정도면 극장에서 일했던 사람 아닌가 의심스럽다” “점등 스위치를 아무나 누를 수 있게 방치한 CGV 측 책임도 어느 정도 있다고 본다” “극장 측 대응 너무 소극적이다”라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선영 (bliss24@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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