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실 급해 상영관 불 켰다?"..용산 아이맥스서 무슨일이

이선영 2021. 10. 27.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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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용산 CGV 아이맥스관에서 '역대급 관크'를 당했다는 후기가 잇따르고 있다.

이날 오후 2시 40분부터 5시 25분까지 CGV 용산 아이맥스관에서는 영화 '듄'이 상영됐다.

특히 할리우드 SF 대작 '듄'은 아이맥스 화면에 맞춰 제작된 신들이 많아 영화 팬들 사이에서 꼭 용산 아이맥스에서 봐야한다고 입소문이 나기도 했던 터라 이날 '듄'을 본 관객들은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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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선영 기자] 서울 용산 CGV 아이맥스관에서 ‘역대급 관크’를 당했다는 후기가 잇따르고 있다. ‘관크’란 ‘관객 크리티컬’의 줄임말로 영화 관람을 방해하는 행위를 뜻한다.

27일 에펨코리아, 익스트림무비 등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 따르면 전날 “오늘 있었던 듄 용아맥(용산 아이맥스) 역대급 관크” “용아맥 상영 중 불켜짐” 등 불만을 쏟아내는 제목의 글들이 다수 게재됐다.

이날 오후 2시 40분부터 5시 25분까지 CGV 용산 아이맥스관에서는 영화 ‘듄’이 상영됐다. ‘듄’을 1.43대 1 비율의 아이맥스 대화면으로 보겠다는 영화 팬들이 몰려들며 아이맥스관(624석)은 대부분의 좌석이 관객들로 들어찼다.

문제는 영화가 한창 상영되던 중 발생했다. 관객들에 따르면 침공 장면 직전부터 한 남성이 출입구 근처에서 휴대폰 후레시를 켜고 문을 찾는 듯 했다. 이 후레시 빛은 스크린 하단에 반사되면서 관람객들 눈에 들어왔다.

CGV 직원에게 항의하는 관객들과 남성 관객이 실수로 누른 스위치 사진. 해당 문을 열어야 점등 스위치를 누를 수 있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에펨코리아’ 캡처)
이런 상황이 1~2분 정도 지속되던 중 갑자기 상영관 불이 전부 켜졌다. 관객들은 어찌된 영문인지도 모른 채 영화 속 침공 장면을 환하게 불이 켜진 채로 2분 가량을 봐야 했다. 당시 상영되던 장면은 영화 ‘듄’ 맥락상 중요한 부분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영화가 끝난 뒤 관객들은 보상을 요구하며 단체로 항의했고, 직원들은 “어르신이 화장실을 가고 싶은데 문을 못 열어서 입구 쪽에 있는 조명 스위치를 켠 것 같다”는 취지로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면서도 “영화관 잘못이 아닌 관객 잘못이라 보상은 곤란하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CGV 용산 아이맥스관은 평일 낮 기준 티켓 가격이 1만 8000원에 달한다. 비싸지만 다른 스크린보다 화면이 크고 몰입감이 뛰어나 찾는 곳이기도 하다. 특히 할리우드 SF 대작 ‘듄’은 아이맥스 화면에 맞춰 제작된 신들이 많아 영화 팬들 사이에서 꼭 용산 아이맥스에서 봐야한다고 입소문이 나기도 했던 터라 이날 ‘듄’을 본 관객들은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극장 조명 스위치를 찾아서 켜다니 역대급” “그 스위치를 찾아낼 정도면 극장에서 일했던 사람 아닌가 의심스럽다” “점등 스위치를 아무나 누를 수 있게 방치한 CGV 측 책임도 어느 정도 있다고 본다” “극장 측 대응 너무 소극적이다”라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선영 (bliss24@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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