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프라 투자서 100조달러 시장 열릴 것"
에드워드 윈터 블랙록 전무
고객절반"실물자산 비중확대"
그중 핵심자산이 인프라 투자
인프라는 주식에 뒤지지않고
채권보다 높은 수익 낼수있어
블랙록, 이지스PE 인수하며
아시아·한국 투자 확대 기대
◆ 레이더M ◆
에드워드 윈터 블랙록 글로벌 에너지 및 전력 인프라 부문 전무는 27일 "블랙록은 경기 사이클에 따른 변화에 앞서 구조적인 변화가 진행되고 있는 섹터 및 지역에 초점을 맞춰 투자한다"며 "이러한 배경에서 에너지와 환경 등 인프라 섹터는 매력적인 투자 기회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윈터 전무는 다음달 9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리는 '글로벌 대체투자 콘퍼런스 2021(GAII 2021)'에 인프라 세션 연사로 나설 예정이다.
그는 전 세계 인프라 투자 트렌드를 관통하는 키워드로 탈탄소화·디지털화·탈중앙화를 제시했다. 탈탄소화는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기 위한 투자를 말한다. 윈터 전무는 "그동안 전력 생산 방식에만 집중해 풍력·태양광 발전에 주로 초점이 맞춰졌던 것과 달리 최근 자산운용업계에서 논의되고 있는 탈탄소화는 제조·농업·운송 분야 배출량도 감축할 수 있는 자산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윈터 전무는 구체적으로 스마트 미터링(원격 검침)·탄소 포집 및 격리·액화천연가스·태양광 및 풍력 외 신재생에너지 등 영역에 흥미로운 투자 기회가 있다고 봤다. 그는 "이러한 투자처는 100조달러 이상의 투자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며 "블랙록은 매년 최대 1500미터t의 이산화탄소를 영구적으로 저장할 수 있는 미국의 탄소 포집 기업과 영국 최대 규모 스마트 미터 기업에 투자한 바 있다"고 말했다. 이렇게 쌓은 투자 노하우를 에너지 저장·전기차 충전·열에너지 탈탄소화 등 다른 분야로 확대할 계획도 있다고 덧붙였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이 인프라에 이같이 큰 관심을 보이는 것은 인프라 자산의 4가지 속성 때문이다. 윈터 전무는 "인프라는 주식에 뒤지지 않으면서도 채권보다 높은 수익률을 내며 탄탄하고 안정적인 배당 수익률도 거둘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또 "기존 자산군 대비 분산 투자 효과가 뛰어날 뿐만 아니라 인플레이션으로부터 자산가치 하락을 방어하는 역할도 한다"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최근 블랙록이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기관 고객 중 50% 이상이 실물자산 비중을 확대하고 있다. 인프라는 실물자산 투자의 핵심 구성요소라는 데 고객들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
아시아 지역에 대한 관심을 확대하고 있는 점도 눈에 띈다. 블랙록은 지난 7월 한국 인프라 투자 전문 운용사 이지스프라이빗에쿼티(PE)를 인수하며 국내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칠 수 있는 포석을 닦았다. 투자은행(IB) 업계에서는 블랙록이 이지스PE를 아시아 친환경 인프라 투자 거점으로 삼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는 "블랙록은 인프라 투자가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지역 중 하나가 아시아·태평양 지역이라고 판단한다"며 "이미 한국에서도 독립 신재생에너지 개발사업자 크레도홀딩스, 태양광 개발 및 중개사업자 브라이트에너지파트너스 등 다수 프로젝트에 투자한 바 있다"고 소개했다.
한편 매일경제가 주한유럽상공회의소와 함께 개최하는 GAII 2021에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대체투자'를 주제로 국내외 최고 수준 전문가들이 참여한다. 등록자들은 온라인을 통해 모든 세션을 실시간으로 볼 수 있다. GAII 2021 홈페이지 또는 전화로 문의하면 된다.
[강인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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