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 업황 좋다더니"..14년만에 상장 도전 '월척' 등장했다
희망공모가 1.8만~2.5만원
◆ 레이더M ◆
SM상선의 전신은 옛 한진해운 미주노선이다. 삼라마이다스그룹이 2016년 인수한 뒤 독자적으로 키우기 시작했다. 현재 SM상선은 미주(4개)와 아시아주(9개) 노선에서 18척의 선박을 운항 중이다. 향후 뉴욕·서배너 등을 담당하는 미주 동부노선으로 확장할 방침이다. 3년 전엔 우방건설산업을 합병하며 주택 부문으로도 보폭을 넓혔다. 올 상반기 기준 해운업과 건설업 매출 비중은 각각 97%, 3% 정도다.
투자은행(IB) 업계에선 14년 만에 해운회사의 기업공개(IPO)라는 데 주목한다. 업황 회복에 힘입어 유관 업종들 상장 수요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SM상선 역시 괄목할 만한 실적을 거두고 있다. 올 상반기까지 매출액은 7076억원으로 지난해 실적의 70%에 육박한다. 같은 시점 영업이익은 3089억원으로 지난해 전체 이익(1405억원)을 훌쩍 뛰어넘었다. 2016년 이후 최근 4년 동안 매출 규모는 연평균 40% 성장해 왔다.
한 시장 관계자는 "컨테이너 운임지수가 역대 최고치를 연일 경신하며 고운임 시황이 내년까지 지속되는 분위기"라며 "운임 수준이 급격히 하락하지 않는 한 SM상선 역시 현재 수준 실적을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상장 당일 유통 가능한 물량은 전체 주식 대비 39% 정도다. SM상선은 수요예측에서 공모가를 확정한 뒤 다음달 4~5일 일반 청약에 나선다. NH투자증권·KB증권·하이투자증권·유안타증권·하나금융투자에서 청약 가능하다.
[강우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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