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 홍준표에 직격탄 "만만하기 때문에 안 터는 것..유치해"

서민 단국대 교수는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홍준표 의원을 향해 "지금 정부여당이 홍 의원을 털지 않는 건 홍 의원이 만만하기 때문"이리ㅏ며 "본선에 오르면 이재명 후보가 충분히 이길 수 있으니 공격을 안한다는 얘기"라고 주장했다.

서 교수는 27일 자신의 네이버 블로그에 "원팀정신에 입각해 홍 의원께 비판을 자제해 왔지만 이제 더는 보고 있기 힘들다"며 "지지율이 좀 오른다고 보이는 게 없냐"고 적었다. 그러면서 "정부여당이 윤석열 전 검찰총장한테만 총공격을 퍼붓는 건 홍 의원이 털어서 먼지 안 날 깨끗한 삶을 살아서가 아니다"라고 했다.

서 교수는 "예컨대 고(故) 성완종 회장이 극단적 선택을 하면서 자신이 돈을 준 명단을 작성했을 때 당신의 이름도 거기에 있었다"며 "돈을 받은 시가가 특정되지 않았고, 무엇보다 돈 준 사람이 세상에 없어서 무죄가 나왔지만 죽기로 작정한 사람이 돈 준 사람 리스트를 거짓으로 만들었을까"라고 했다.

이어 "지금 저쪽(여당) 진영의 공격을 혼자 감당하는 윤 전 총장에겐 억울한 점이 없을까"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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洪 "당원투표 본인인증 도입해야"…서민 "너무 졸렬하지 않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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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의원 측이 당 선거관리위원회에 최종 경선 투표 전화 ARS 투표 시 본인인증 절차 도입을 요구한 것에 대해 서 교수는 "유치하다"고 비판했다.

서 교수는 "(홍 의원 측이) '대리투표 등의 부정투표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서'라는 걸 이유로 들었지만 그렇게 중요하다면 2차 투표 때는 왜 가만히 있었는가"라며 "자기한테 불리하다고 고치자는 건 너무 졸렬하지 않냐"고 했다.

아울러 "홍 의원님, 이제 일주일 남았다. 그 일주일만이라도 제발 페어플레이를 하자"며 "우리끼리 싸우다 이재명 후보가 당선된다면 역사의 죄인으로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 교수가 언급한 '리스트'는 경남기업 정치권 금품 제공 의혹에 등장한 '성완종 리스트'를 가리킨다. 당시 검찰이 이명박 정부의 자원외교 비리 사건을 수사하던 중, 스스로 극단적 선택을 한 고(故) 성완종 의원(전 경남기업 회장)의 시신 옷주머니에서 홍 의원을 포함한 정치인들의 이름과 금품 액수가 적힌 메모지가 발견됐다.

다만 홍 의원은 2017년 대법원에서 관련 혐의 무죄 판결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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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빈 기자 binihong@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