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송영길 영장 사주" vs 홍준표 "'尹 내로남불' 참 딱하다"

정성호 2021. 10. 27.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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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경선 후보가 '고발사주 의혹'과 관련해 "(손준성 검사를) 계속 구속하라고, 여당의 당 대표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를 압박하는 게 소위 말하는 영장 사주 아니냐"고 말했습니다.

윤 후보는 오늘(27일) 강원 지역 합동 토론회에 참석해, 민주당 송영길 대표가 손 검사에 대한 소환 조사와 신속한 수사 등을 요구하자 공수처가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주장하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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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경선 후보가 '고발사주 의혹'과 관련해 "(손준성 검사를) 계속 구속하라고, 여당의 당 대표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를 압박하는 게 소위 말하는 영장 사주 아니냐"고 말했습니다.

홍준표 후보는 "본인이 수사할 때는 정당한 수사고, 수사당할 때는 정치 공작이냐"며 윤 후보를 비판했습니다.

■윤석열 "송영길 영장 사주" 주장에,
홍준표 "본인이 수사하면 정당?"

윤 후보는 오늘(27일) 강원 지역 합동 토론회에 참석해, 민주당 송영길 대표가 손 검사에 대한 소환 조사와 신속한 수사 등을 요구하자 공수처가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윤 후보는 "여당의 당 대표가, 여권 실세가 공수처에 누구를 구속하고, 국민의힘 경선이 끝나기 전에 빨리 구속하라고 했다"며 "우리 당에 대한 경선 개입 아니냐"고 말한 뒤 먼저 원희룡 후보에게 입장을 물었습니다.

원 후보는 "왜 저한테 물어보는지 잘 모르겠다"고 하자 윤 후보는 "이 정도 되면 (공수처의) 구속영장 청구라는 건 '직권남용'에 준하는 것 아니냐? 원론적인 법리만 여쭤본다"며 거듭 질의했습니다.

그러자 원 후보는 "윤석열 검찰총장도 경제적 공동체니, 직권남용의 확장 적용이니, 죄형 법치주의에 있어서 매우 근본적인 논쟁이 되는 중심이 되시기 때문에 저한테는 묻지 말라"고 답변했습니다.

윤 후보가 검찰 재직 시절 이명박·박근혜 정권을 겨냥한 수사를 지휘했던 점을 우회적으로 지적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윤 후보는 홍준표 후보에게도 민주당 송영길 대표가 야당 경선에 개입한 것 아니냐고 물었는데, 홍 후보는 "저는 참 딱하다고 생각이 된다"며 "여기는 대선 토론장"이라고 밝혔습니다.

윤 후보가 "남의 당 대표가 우리 당 경선 일정을 감안해 빨리 강제수사하라고 하는 것이 못 다룰 주제냐. 정치현안"이라며 재차 묻자, 홍 후보는 "본인이 수사할 땐 정당한 수사고, 본인이 수사당할 땐 정치 공작이라고 (한다)"고 비판했습니다.

■尹 "등지는 사람 많아"·洪 "구태 기득권 정치"

윤 후보와 홍 후보는 캠프 인재 영입 문제를 놓고도 논쟁을 벌였습니다.

윤 후보는 "가까이 같이 있었던 사람들조차도 홍 후보를 등지는 사람들이 많은데, 홍 후보는 다 배신자라고 한다"며 먼저 공세를 펼쳤습니다.

홍 후보는 "26년 정치하면서 배신은 한 두 번 당해봤다"며 "그러나 제가 남을 배신한 일은 단 한 번도 없다"고 답했습니다.

윤 후보는 "후배들한테 말씀을 함부로 하거나 독선적이라는 지적이 있다"며 재차 공격에 나서자 홍 후보는 "그것도 이해한다"며 "지금 윤 후보 진영에 가 있는 분들은 구태 기득권 정치인의 전형"이라고 응수했습니다.

그러면서 "10년 전에 하듯이 앉아서 사람들 우르르 끌어모으는 것은 구태 정치인들이 하는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洪, 원희룡과도 신경전
…유승민, '공약 말 바꾸기' 지적

홍준표 후보는 원희룡 후보의 '탄소세' 질의를 놓고 신경전을 벌였습니다.

원 후보가 "이재명 후보는 탄소세를 추진하겠다고 한다"며 "이 정책에 대해 어떻게 대응할 거냐"고 묻자 홍 후보는 "그거는 이재명 후보와 붙을 때 말하겠다"며 말을 아꼈습니다.

원 후보는 "이재명이 아니라 내가 묻겠다"고 했고, 홍 후보는 "원희룡 정책을 물어달라"며 답하지 않았습니다.

원 후보가 거듭 탄소세에 대한 입장을 묻자 홍 후보는 "질문이 야비하게 느껴진다"며 "머리 좋은 분이 어떻게 토론을 그렇게 하느냐"고 맞받았고, 원 후보는 인신 공격이라며 사과를 요구했습니다.

유승민 후보는 홍 후보를 향해 '주식 공매도 제도'를 폐지하겠다고 했다가 다시 생각해보겠다고 하더니 다시 전면 폐지를 주장했다며, 공약 말 바꾸기를 지적했습니다.

유 후보가 "주식 공매도 완전 폐지를 진짜 할 거냐"고 묻자, 홍 후보는 "유 후보가 전문가니까"라며 구체적 답을 하지 않았습니다.

유승민 후보는 "문재인 정부 들어와서 비정규직 숫자가 아주 폭발적으로 늘었다"며 "문재인 정부가 대통령 스스로 '비정규직 제로'라고 취임 초기 얘기해놓고 지금 비정규직을 최악으로 만들어 놨다"며 비정규직 문제도 거론했습니다.

유 후보가 비정규직 문제 해결 방안을 묻자, 윤 후보는 "노동 양극화를 줄이기 위해 하는 일에 따라 상응하는 보수를 맞춰서 줘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정성호 기자 (andrea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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