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군 성추행' 주장한 여가수는 바로 춘향이..유튜버 뻑가 폭로로 정체 밝혀져

이지수 입력 2021. 10. 27. 17:22 수정 2021. 10. 31.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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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스포츠 이지수]

특전사 출신 트로트 가수 박군(박준우)이 성추행범이라고 주장한 여성의 정체가 공개됐다.

유튜버 뻑가는 지난 25일 '위기의 박군'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리면서 해당 여성의 정체가 가수 춘향이라고 폭로했다.

앞서 박군(36)은 지난 22일부터 한 여성의 성추행 폭로로 화제의 중심에 서 왔다. "박군과 같은 소속사 선배였다"는 이 여성 A 씨는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 판을 통해 "박군에게 성희롱, 성추행, 가스라이팅을 당했다. 증거를 첨부해 고소하겠다"고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이에 대해 박군 측은 "사실 무근이다. 전 소속사에서 벌인 음해"라고 반박했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 유튜버 뻑가는 "A 씨로 추정되는 여성이 있다"면서 춘향이를 지목했다. 뻑가에 따르면 춘향이와 박군은 UBC 울산방송 '떴다 행운장터'도 같이 진행했다. 또한 뻑가는 "춘향이가 이미 약 2개월 전부터 '반성TV'라는 유튜브 채널에서 본인 신분을 밝히고 박군에게 사과를 요구해 왔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춘향이는 유튜브에서 박군에 대해 "나는 라면 먹었는데, 혼자 참치에 소고기까지 먹고 오더라. 참치집 가서 회 특대와 초밥 세트에 소주 한 잔 먹는 게 제일 좋다던 박군. 학교 친구들과 룸살롱 다녀왔다고 자랑하던 박군. 증평에는 예쁜 아가씨들 없어서 대전이나 청주로 간다던 박군"이라고 비난을 퍼부었다.

또한 춘향이는 "박군 홍보대사 위촉 연설문까지 내가 써줬다. 하지만 박군은 나한테 달리는 악플에 한마디도 안 하더라. 난 잃을 거 없다. 곧 다 폭로할 거다. 그 전에 박군이 먼저 반성하고 사과하길 바란다"라고 요구했다.

나아가 뻑가는 춘향이가 과거 박군과 함께 오케이컴퍼니에서 같이 활동했을 당시 찍은 영상 일부도 공개했다. 얼굴은 모자이크 처리돼 있지만 누가 봐도 영상 속 남자가 박군이란 걸 알아챌 수 있었다.

이 영상에서 춘향이는 박군에게 "미스트롯 나가려면 XX(남성 성기) 떼야지"라고 농담을 했다. 이에 다른 남성이 "어차피 지금도 잘 안 보여"라고 하자, 춘향이는 박장대소했다.

해당 영상을 공개한 뻑가는 "박군이 잘나가니까 춘향이가 뒤늦게 기분이 상한 게 아닐까. 만약 박군이 성범죄를 저지른 게 아니라 해도 재판 과정에선 성추행범으로 의심받고 또 그런 사람을 방송가에서 써줄까? 폭로자가 바라는 게 바로 그런 모습이다. 우리는 신중해야 한다"고 자신의 견해를 밝혔다.

이지수 디지털뉴스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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