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태우 전 대통령 빈소에 정치권 등 각계 조문 잇따라
[앵커]
노태우 전 대통령이 향년 89세를 일기로 어제(26일) 별세했습니다.
빈소는 오늘 오전 마련됐는데, 정치인 등 사회 각계 인사들의 조문이 이어졌습니다.
서울대병원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나경렬 기자.
[기자]
네,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앞에 나와 있습니다.
빈소가 마련된 지 7시간 가까이 지났는데요.
각계 인사의 조문, 특히 정치권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2시간 전쯤인 오후 3시 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빈소를 찾았는데요.
망자에 대한 최소한의 예우를 갖추기 위해 조문을 왔다면서도 노 전 대통령의 공보다는 과를 강조하는 발언을 했습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빛과 그림자가 있는 거죠. 그러나 결코 그 빛의 크기가 그늘을 덮진 못할 겁니다. 그럼에도 할 수 있는 최소한의 노력을 다한 점을 평가합니다."
민주당 송영길 대표도 조금 전 도착해 유족들을 위로했고, 이낙연 전 대표도 빈소를 찾을 예정입니다.
국민의힘에선 이준석 대표가 오전 11시쯤 조문했습니다.
이 대표는 노 전 대통령이 아들 노재헌씨를 통해 5·18 민주화운동 피해자에게 사과한 점을 들며 전두환 일가와는 다른 노력을 해왔다고 평가했습니다.
<이준석 / 국민의힘 대표> "전두환 대통령 일가와는 다르게 노태우 대통령 일가는 피해를, 추징금을 납부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했고…아들 되시는 노재헌 변호사는 광주 민주화 운동에 대해서도 가족을 대표해서 사과를 하는 등 진정성 있는 노력들을…."
박병석 국회의장도 조금 전 빈소를 찾아 유족들을 위로하며 고인을 애도했습니다.
박 의장은 "빛과 어둠이 있고 아물지 않는 상처도 있다"면서도 "대한민국을 국제무대로 넓혔고 남북관계를 개선하는 성과도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유영민 대통령 비서실장도 이철희 정무수석과 함께 빈소를 찾았습니다.
유 실장은 "고인의 명복을 빌고 슬픔을 당한 유가족에게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는 대통령의 메시지를 유가족께 전해드렸다고 말했습니다.
윤석열, 홍준표, 유승민, 원희룡 등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들은 강원도에서 열린 토론회를 마친 뒤 저녁쯤 조문할 예정입니다.
유족 측은 노 전 대통령의 유언을 전하기도 했는데요.
광주 5·18 피해자와 희생자에게 무한 책임을 느끼고 용서를 바란다는 말을 남겼다고 유족 측은 설명했습니다.
또, 노 전 대통령의 남북 평화통일 의지를 담아 장지는 파주 통일동산에 잡는 방안을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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