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L이앤씨, 국내 첫 '탄소 네거티브' 공장 잰걸음
공동주택 방화문 등 개발
상생매출도 600억원 넘어
◆ ESG 경영현장 ◆
또 국내 최초로 탄소 네거티브 공장을 건설한다고 밝히는 등 ESG 경영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27일 DL이앤씨에 따르면 이 회사는 2019년부터 협력업체와 105건에 달하는 공동연구를 진행 중이다. 이 가운데 15개의 기술 개발을 완료해 현장에 순차적으로 도입 중이다. 이 같은 상생협력 공동연구 기술을 통해 발생한 DL이앤씨 협력업체의 매출은 최근 2년간 600억원을 넘어섰다. 내년에는 1000억원 돌파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 회사는 협력업체와 함께 다양한 건설 혁신 기술을 개발해 현장에 도입하고 있다. 협력업체는 개발된 기술 특허를 사용할 수 있는 실시권을 확보하고 DL이앤씨와 구매 확약을 맺어 매출을 크게 늘렸다.
공동연구 기술을 통해 개발한 대표적인 제품으로는 '공동주택 방화문'이 있다. 이 제품은 특수 자재를 적용해 화재가 발생해도 70분 이상을 안정적으로 견딜 수 있다. 기존 제품의 내화성능 안전 기준인 60분 대비 10분 더 화재로부터 거주자를 보호하는 것이다. 또 일반 방화문보다 항결로 성능이 10% 개선됐으며 최대 6㏈의 소음을 줄일 수도 있다. 해당 제품은 지난 6월 준공한 'e편한세상 김포 로얄하임'을 시작으로 DL이앤씨가 공급하는 아파트에 적용되고 있다.
DL이앤씨는 협력업체와 함께 시공 품질을 높이면서도 근로자에게 안전한 작업 환경을 제공하기 위한 기술도 개발 중이다. '파일 리바운드 체크 디지털화' 기술이 대표적이다. 이 기술은 중장비로 파일을 지반에 꽂아 넣을 때 발생하는 반동을 디지털 장비로 측정하는 것이다.
파일 설치 시에는 파일이 수직으로 적당한 깊이만큼 삽입되고 있는지 확인하는 과정이 중요하다. 기존에는 파일에 현장 작업자가 붙어서 수기로 측량을 실시해 사고 위험도가 높았다. 반면 스마트폰을 활용한 디지털 장비를 이용하면 원격으로 측량이 가능해 안전성도 높이고 더욱 정확한 데이터 산출이 가능하다. DL이앤씨는 협력업체와 기술 개발을 완료했으며 현장 적용을 계획하고 있다. 이 기술이 적용되면 협력업체는 관련 장비에 대한 사용료를 지급받아 매출을 확보할 수 있다.
DL이앤씨 관계자는 "공동으로 수행한 연구 성과를 통해 기술력을 향상시키는 동시에 협력업체의 매출과 수익을 창출하는 상생의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고 있다"며 "ESG 차원에서 공동연구 과제를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DL이앤씨는 국내 최초로 탄소 네거티브 공장 건설 프로젝트도 수행 중이다. 지난 8월 말 발주처인 대산파워로부터 연 14만6000t 규모 이산화탄소 포집·활용 공장 건설 공사의 낙찰의향서를 수령한 것이다. DL이앤씨는 이달까지 협의를 통해 최종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국내 최초로 탄소 중립을 넘어 이산화탄소 순배출량을 마이너스로 만드는 탄소 네거티브를 실현하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권한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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