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인플레이션 압박 속 호주 근원물가 2% 돌파

이슬기 기자 2021. 10. 27.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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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의 근원 물가(변동성이 큰 유가 등을 제외한 물가) 상승률이 2.1%를 기록해 시장 예상치(1.8%)를 웃돌았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7일 보도했다.

전 세계적으로 경기 침체와 인플레이션이 복합적으로 나타나는 가운데 호주의 물가 상승률이 예상치를 뛰어넘으면서 물가 상승이 가속화할 거란 우려도 한층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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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의 근원 물가(변동성이 큰 유가 등을 제외한 물가) 상승률이 2.1%를 기록해 시장 예상치(1.8%)를 웃돌았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7일 보도했다. 전 세계적으로 경기 침체와 인플레이션이 복합적으로 나타나는 가운데 호주의 물가 상승률이 예상치를 뛰어넘으면서 물가 상승이 가속화할 거란 우려도 한층 커지고 있다.

필립 로 호주중앙은행(RBA) 총재. /EPA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호주통계청(ABS)은 이날 올해 3분기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작년 동기 대비 3.0% 올라 시장 전망치에 부합한다고 밝혔다. 반면 호주중앙은행(RBA)이 주시하는 근원 물가 상승률은 시장 예상치보다0.3% 높게 나타났으며 2015년 이후 6년 만에 RBA의 목표 수준인 2∼3%에 처음으로 도달했다.

앞서 RBA는 근원 물가 상승률이 2023년 중반까지는 2%에 도달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시장에선 현재 0.1%인 기준금리가 2024년까지는 유지될 거란 예상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예상 외 물가 상승이 현실화하면서 이날 호주 국채 3년물 수익률은 장중 한때 0.23%포인트 상승해 1%를 넘어서기도 했다.

블룸버그는 코로나19 대유행 기간 통화 완화 정책을 유지했던 세계 각국의 중앙은행들이 물가 상승 압력에 따라 정책 기조를 변경할 시기가 가까워졌다고 전했다. 다만 호주의 경우 임금 상승률이 낮은 점을 고려해 RBA가 당분간 기준금리를 인상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로이터통신도 전문가 발언을 인용해 RBA가 2024년 전까지는 금리 인상이 필요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RBA는 지난달 7일 회의에서 주간 채권 매입 규모를 기존 50억호주달러에서 40억호주달러로 줄이기로 결정하는 등 테이퍼링(자산매입 규모 축소) 절차에 돌입했다. 유럽중앙은행(ECB)도 이틀 뒤 통화정책 회의에서 팬데믹긴급매입프로그램(PEPP)의 대응 채권 매입 속도를 지난 분기보다 낮추기로 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테이퍼링은 아니다”라고 했지만 사실상 긴축으로 돌아선 것이라고 블룸버그는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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