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동 게이트 청원 또 비공개..원희룡 "靑, 대선 연관성 인정한 것"
국민의힘 대선 주자인 원희룡 전 제주도지사가 대장동 게이트 수사촉구에 대한 청와대 국민 청원이 비공개 처리된 것을 두고 “대통령 선거와 대장동 게이트가 직접적인 연관이 있다고 인정한 것이나 다름없다”라며 “(비공개된 이유에 관한) 청와대의 공식 입장을 요구한다”라고 27일 밝혔다. 원 전 지사는 이날 페이스북에 ‘대장동 게이트 수사촉구 국민청원 비공개 결정, 청와대는 이유를 밝히라’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이같이 전했다.
현재 이 청원은 본래 내용 대신 “관리자에 의해 비공개된 청원”이라며 “사전동의 100명 이상의 요건을 충족했으나 청원 요건에 위배돼 관리자에 의해 비공개됐다”라는 문구가 나온다. 또 “20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선거기간 국민청원 운영정책’을 적용한다”고 밝혔다. 이 정책에 따르면 예비후보등록 시작일인 7월 12일부터 선거일인 내년 3월 9일까지 선거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게시글은 비공개된다.
이에 원 전 지사는 “청원 내용 중 특정 후보의 이름이 언급되지 않은 것으로 안다”라며 “대체 청와대는 누가 대장동 게이트와 관련되어 있어 선거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판단했나”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저와 국민은 누가 대장동 게이트의 설계자인지, 대장동 게이트 언급이 선거에 영향을 주는지 알고 있다”라며 청와대가 비공개 이유를 명확히 밝혀달라고 했다. 이어 “만약 선거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게시글이라고 생각해 비공개했다면, 정확하게 어떤 사람에 어떤 영향을 줄 것으로 판단했는지 국민께 설명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대장동 게이트에 관한 청원이 비공개 처리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앞서 지난 9월 대장동 입주민이라고 밝힌 한 시민이 대장동과 관련된 청원을 올렸으나 비공개 처리됐다. 당시 청와대 박수현 국민소통수석은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대장동 개발 의혹에 관한 청와대 입장을 묻는 말에 “그걸 왜 청와대에 묻나? 거꾸로 여쭤보고 싶다”라며 “청와대는 정치적 중립을 지키면서 방역, 백신 접종, 민생에 집중한다”라고 답했다.
비공개된 청원에 관해서는 “국민청원에 관한 업무가 제 소관 업무다. 그래서 제가 비공개를 결정한 것”라며 “국민청원의 운영방침에 따른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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