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의충돌 의혹 조사위 "비공개 직접 조사, 연내 마무리"

이용균 기자 2021. 10. 27. 16:59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스포츠경향]

양부남 대한빙상경기연맹 조사위원장과 조사위원회 위원들이 27일 오후 서울 송파구 방이동 대한빙상경기연맹 회의실에서 심석희의 2018 평창동계올림픽 쇼트트랙 고의 충돌 의혹 관련 1차 조사단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 연합뉴스


대한빙상경기연맹 조사위원회가 27일 ‘고의충돌 의혹’에 대한 첫 회의를 열고 의혹 당사자에 대한 ‘비공개 직접 조사’ 방침을 결정했다. 위원회는 연내 조사를 마무리짓겠다는 계획이다.

양부남 연맹 부회장 겸 조사휘원장은 이날 대한빙상경기연맹 회의실에서 열린 제1차 조사단 회의를 마친 뒤 “조사의 범위와 대상, 방법에 관해 토의했다”며 “(의혹을 받는) 당사자들의 소환 조사는 조사의 효율성, 프라이버시 보호를 위해 고려하지 않지만, 필요할 경우 제삼의 장소 등에서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경현 조사위원은 부연 설명에서 “당사자에 관한 조사는 필요하다”며 “다만 조사의 구체적인 방법과 장소는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고 전했다.

2022 베이징 올림픽이 100일도 남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에 조사는 연내 마무리지을 계획이다. 양 위원장은 “최대한 빨리 조사를 마치겠다는 것이 조사위원회의 입장”이라며 “당장 내일부터 조사 일정을 시작한다”고 전했다.

심석희의 ‘고의충돌’ 의혹은 조재범 전 국가대표팀 코치 측이 법정에 제출했던 ‘변호인 의견서’가 한 매체를 통해 공개되면서 불거졌다. 심석희가 대표팀 전직 코치인 A씨와 나눈 카카오톡 메시지 내용에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 여자 1000m 결승에서 최민정을 고의로 넘어뜨리겠다는 뉘앙스 등이 담겼다.

논란이 일자 심석희는 입장문을 통해 “올림픽 결승에서 일부러 넘어진다거나 이 과정에서 다른 선수를 넘어뜨려야겠다는 생각은 단 한 번도 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반면 최민정 측은 “심석희와 A코치 사이에서 오간 대화와 똑같은 상황이 현실로 나타났고, 서로 칭찬하고 기뻐하는 대화가 이어졌다”며 “이는 심석희와 A코치가 의도적으로 최민정에게 위해를 가했다는 결정적인 증거”라고 주장했다. 논란이 커진 가운데 심석희는 대표팀에서 ‘분리 조치’ 된 상태다.

이용균 기자 noda@kyunghyang.com

Copyright © 스포츠경향.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